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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죽어가는 모습 '생중계'…유해 콘텐트 조장 논란

입력 2017-07-25 21:45 수정 2017-07-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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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10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동생이 다치자 이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생중계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는 모습을 보면서도 촬영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여동생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유해 콘텐트가 넘쳐나고 있지만 대응책은 미비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쳐다 보며 아슬아슬하게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중심을 잃더니 도로 밖으로 떨어집니다.

비명 소리와 함께 화면이 뒤엉키고 여동생의 이름을 부르는 운전자 18살 산체스의 얼굴이 보입니다.

[압둘리아 산체스/운전자 : 내 동생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것 봐요. 사랑하는 내 동생이 죽었어요.]

안전 벨트를 하지 않은 채 뒷좌석에 타고 있다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겁니다.

함께 있던 친구는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하고 있지만 산체스는 중계를 계속합니다.

[압둘리아 산체스/운전자 : 내가 동생을 죽였어요.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것을 압니다.]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생중계됐고, 소셜미디어가 유해콘텐트 제작을 부추기고 있다는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그간 집단 구타, 성폭행, 자살 동영상이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10대들이 강물에 빠져 익사하는 한 남성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을 방법이 딱히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페이스북은 폭력적, 성적, 비방적 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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