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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근혜 청와대, 이관 기록물 절반은 '무의미 자료'

입력 2017-07-24 22:02 수정 2017-07-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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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들이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을 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 캐비닛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된 주요 문서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는 사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전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이미 대통령기록물들을 대통령기록관에 전부 이관했죠. 따라서 한두 건도 아닌 수 천건의 문건들이 여전히 청와대 경내에 남아있다는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인데, JTBC 취재결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대통령기록관에 넘긴 자료 절반 가까이가 사실상 기록물로서 가치가 없는 자료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구내식당 직원 사용내역, 또 청소도구 관리 현황 같은 자료들입니다.

박현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관에 넘긴 기록물은 총 1106만여건으로 역대 정부중 가장 많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이 중 절반 정도인 498만건은 보고서와 메모 등 행정 자료 전반을 담은 '행정 정보 데이터 세트'입니다.

행정정보 데이터 세트는 기본적인 전자 업무 데이터를 모아놓은 것으로, 대통령 주재 회의나 의사 결정 같은 국정운영 핵심기록과 거리가 멉니다.

특히 행정정보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원식당 사용 내역이 문건이 88만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청와대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며 ID카드로 결재한 기록을 대통령기록물이라고 넘긴 겁니다.

심지어 직원식당의 식단 관리나 청소도구 등 물품 관리 내역도 있습니다.

대통령 주재 회의나 정책, 인사 관리와 관련한 내용은 한건도 없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으로선 가치가 떨어지는 데이터만 대량으로 넘겨놓고, 마치 기록 생산과 이관에 공을 들인것처럼 착시 효과를 노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각종 회의 기록 등 주요 내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문서 기록은 12만6천여건으로 전체 이관 자료의 1%밖에 안됩니다.

대통령기록관 주변에선 청와대 경내에서 다량의 문건이 발견된 걸로 봐선, 종이 문건 자체를 많이 생산하지 않았거나, 생산한 뒤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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