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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사 문자엔…박근혜, 승마협회 인사 개입 정황
입력 2017-07-22 20:47
수정 2017-07-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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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개인 운전기사가 핵심 역할을 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사건 당사자의 동선은 물론 범행 과정에서 오가는 전화 통화 내용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제(2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운전기사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어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박영수 특검 측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여러 건을 공개했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운전기사인 이모씨가 김문수 전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에게 보낸 것들입니다.
운전기사 이씨는 2015년 7월 31일 김 전 총무이사에게 "사장님이 부장님 승마협회 오신다고 말씀하신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김 전 총무이사가 "들은 대로 다 말해보라"고 답하자 이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 개인면담을 두 번이나 하고 승마협회 상무 이름 직접 거론하며 다른 사람으로 바꾸라고 한 것 같다"며 자세한 내용을 써 보냅니다.
문자메시지가 오가고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실제 김 전 총무이사는 승마협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요청을 듣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협회 임원 교체를 요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문자메시지를 본 김 전 총무이사는 "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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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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