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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일까지 묵묵부답…'남북 군사회담' 사실상 무산

입력 2017-07-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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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월요일에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제안을 했었죠.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이었는데, 군사당국회담의 날짜로 우리가 정했던 게 바로 오늘(21일)입니다.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입니다. 하겠다, 안하겠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 매체는 우회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혔는데, 우리 국방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오늘 오전 10시반쯤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베를린 구상을 통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오늘 남북 군사회담을 열자고 날짜까지 못 박으며,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답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어제) : (남북) 군사회담 관련해서는 아직 북측의 반응은 없고 북한의 호응을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제가 마감시한이어서, 남북 군사회담은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다만 통일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데드라인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회담 전에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일환일 수 있다"는 통일부 내 시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 정부가 스스로 시한을 정하면서 결국 북측의 입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면서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를 놓고 북한이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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