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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창욱 "군대에 부담 없다, 오히려 더 후련해"

입력 2017-07-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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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소처럼 쉴 새 없이 일했더니 이제는 잠시 작별이다. SBS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지창욱(30)이 다음 달 14일 입대한다.

2014년 '기황후'를 시작으로 '힐러' '더 K2' '수상한 파트너'와 중국 드라마 '선풍소녀2' '나의 남신'도 중간에 대륙으로 건너가 촬영했고 영화 '조작된 도시'와 '너의 이름은' 더빙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팬들과 잠시 안녕이지만 오히려 그는 덤덤하다. 2년 전에도 군 입대를 두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상한 파트너'는 지창욱이 고른 첫 로맨틱 코미디. 액션물과 사극에 주로 출연했던 지창욱의 로맨틱 코미디는 누구나 바라던 장르다. "이 작품을 잘해 낼지 고민과 부담이 많았지만 무척 즐거웠다. (남)지현이와 호흡도 좋았다"고 웃었다.

- 드라마가 끝났다. 소감이 남다르겠다.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첫 로맨틱 코미디였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었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섭섭하고 아쉽기도 하다."

- 입대 소감을 듣고 싶다.
"늦게 가게 됐다. 재미있고 건강하고 최선을 다해 군 생활을 하겠다. 제대 후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하겠다. 1년 9개월만 기다려 달라."

- 2년 전에도 입대를 두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여전한가.
"군대 때문에 부담되진 않는다. 다들 자연스럽게 가지 않나. 오히려 더 후련하다. 다녀오면 더 재미있는 일이 많을 테고 한결 여유로울 것이다.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인터뷰]지창욱 "군대에 부담 없다, 오히려 더 후련해"


- 3~4년간 쉴 새 없이 일했다.
"그간 많이 쉬었던 적이 없었다. 항상 일을 찾아서 해 왔다.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인간 지창욱'은 많이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군대 가는 게 마음 편하다."

- 입대 전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나.
"일단 그냥 쉬고 싶다. 그러고 나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8월 14일 자연스럽게 입대하면 된다."

- 많은 여배우들과 호흡했는데 면회 온다고 했나.

"만나서 물어보면 다들 온다고 했는데 한 번 지켜보려고 한다.(웃음)"

- 첫 로맨틱 코미디인데 어땠나.
"과연 이 작품을 잘해 낼 수 있을지 부담도 많았다. 오랜만에 액션이 없는 작품이었다. 현장은 무척 즐거웠다."

- 노지욱과 싱크로율은 높았나.
"노지욱은 극 중 완벽해 보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다. 성격은 나와 굉장히 많이 다르지만 내가 연기를 하다 보니 사람 지창욱이 묻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말투나 제스처 행동, 표현 방식에 내가 많이 묻어 나왔다."

[인터뷰]지창욱 "군대에 부담 없다, 오히려 더 후련해"


- 남지현과 '무사 백동수' 이후 재회다.
"사실 '무사 백동수'에서 아역과 성인 배역으로 만나 호흡을 맞춰 볼 기회는 없었다. (남)지현이가 잘 받아 줬기 때문에 나이를 떠나 서로 웃으면서 호흡할 수 있었다. 로맨스여서 많은 소통이 필요했는데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키스신이나 수위 높은 장면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호흡이 잘 맞았다.”

- 남지현에게 아역 느낌은 나지 않았나.

"아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사 백동수' 때 직접 만난 장면이 없어서 그랬는지 아역 이미지가 덜했다. 또 '쇼핑왕 루이'를 보지 않아 그때 했던 연기와 차이점을 모르겠다. 그래서 색안경을 안 쓰고 볼 수 있었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로코 장인'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그런 수식어가 싫진 않지만 막상 들으면 부끄럽고 쑥스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그런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어색함이 없어 보여야 하지 않나. '달달한'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촬영감독님이 예쁘게 잘 찍어 줬다."

- 표현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까 걱정했다. 섬세한 사람의 감정을 다뤄야 해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 지금껏 많은 작품을 했는데 인생 캐릭터를 꼽자면.
"고르기 정말 어렵다. 작품을 하면서 해 보고 싶었던 걸 다 한 건 '기황후'였다. 이번에는 코미디란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거라서 원 없이 재미있었다. '힐러'는 작가님이 대놓고 멋있으라고 쓴 캐릭터였고 '더 K2'에서는 남자라면 한 번은 하고 싶은 캐릭터다.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못 고른다. 다 너무나 소중했다."

- 어느덧 선배가 됐다. 후배들과 호흡은 좋았나.
"다들 착하고 너무 밝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동하는 치열하게 연기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기쁘면서도 순간순간 이 친구들의 열정에 눌리며 배우기도 한다. 술 한 잔씩 하면서 동생이지만 많이 배우고 자극받았다. 너무 고마웠다."

- 애드리브가 많았다.
"작정하고 '이 신에서 애드리브 해야지' 하는 건 없었다. 글과 현장 상황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보니 현장서 즉흥적으로 지문에 살을 붙였다. 물론 리허설도 해 보고 동선 체크도 한다. 애드리브는 작가님의 성향에 따라 민감할 수도 있는데 잘 받아 줬다. 작가님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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