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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근혜 청와대 구입' 몰카의 행방은?

입력 2017-07-18 22:23 수정 2017-07-1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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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입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몰카는 어디에 > 입니다.

[앵커]

무슨 또 몰카 얘기입니까, 오늘(18일)은?

[기자]

청와대에서는 어제와 오늘 청와대내 캐비닛과 책상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이전에 발견된 것과 같은 박근혜 정부의 문건이 혹 더 있을까 찾아본 거였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들이 신경 써서 찾은 것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몰카였다고 합니다.

최민희 전 의원이 밝힌 바가 있는데요. 박근혜 정부 초기에 저렇게 몰카 2개를 조달청을 통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시계형 몰카였는데 남성용과 여성용인데 당시에 여성용은 방수도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청와대에 몰카가 왜 필요하냐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청와대는 당시 연설기록비서관이 대통령 면담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구입했다라고 해명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이 더 납득이 안 된 것이 대통령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간단한 음성녹음 장치들이 많은데 하필 몰카로 대통령을 찍냐, 그래서 납득이 안 됐고요. 정부 초기에 내부에 권력 암투가 있었고 이를 감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많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데 이 몰카에 영상도 같이 남기 때문에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들이 있을까봐 좀 신경 써서 찾았지만 몰카는 못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침대 얘기가 나왔잖아요. 오늘 하루 종일 화제가 되더군요. 그런데 창고로 갔다고 했는데 그럼 이 몰카는 그러면 어디로 갔을까요?

[기자]

찾지 못했으니까 알 수는 없지만 먼저 적법한 처리라면 이 몰카도 내용연수가 9년입니다. 그래서 불용 처분을 하든지 아니면 이 몰카도, 대통령 기록 물품도 대통령 기록물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이나 지정기록물이 돼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목록 자체가 봉인이 돼서 역시 확인할 수 없고요.

[앵커]

지금 문제가 그거죠. 뭐가 기록관으로 갔는지를 모른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목록 자체를 당시에 황교안 대행이 지정기록물로 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앵커]

철저히 틀어막은, 이제 찾으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면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만약 몰카가 정말 몰카의 소용대로 몰카로만 찍어야 되는 장면들이 있었다면 이미 무단 폐기됐거나 또는 누군가 시계처럼 차고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시계형 몰카니까.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이 와중에 베니스행 >입니다.

먼저 사진을 잠깐 보면 충북 청주에 물난리가 났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20여년 만에 물폭탄이었습니다.

지금도 복구작업이 한창인데 복구가 다 안 됐습니다. 정부에서는 충청북도 몇 개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는 것도 검토 중인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이 저렇게 비행기를 타고 오늘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명목은 관광 선진국, 문화 선진국의 이해를 넓힌다라는 거지만 그런 목적의 국외연수지만 물난리에 외유성 출장이냐, 비난이 많습니다.

[앵커]

여행 목적은 사실 눈 가리고 아웅이고요. 누가 봐도 속이 뻔히 보인다는 정도니까. 이거 다 나랏돈으로 가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계획을 잠깐 보면.

[앵커]

나랏돈이 아니라 사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시민들의 세금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민들이 낸 세금이죠. 소요 경비를 보면 1인당 500만원씩이 도비로 지원이 됩니다. 그런데 이제 도비로 지원이 되고 약 55만 원 정도를 자부담을 하는데 앞서 연수의 연간 사용 한도액이 500만원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만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이고요.

일정표를 보면 유명 여행사의 관광 상품 같습니다. 8박 10일 일정인데 파리로 가서 아비뇽, 칸느, 니스, 모나코, 피사의 사탑을 들러서 물의 도시 베니스까지 가서 밀라노를 돌아서 귀국하는 일정입니다.

[앵커]

누가 봐도 관광지네요.

[기자]

네. 문화 선진국 목적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금 베니스, 물의 도시 베니스 왼쪽의 사진인데요.

오른쪽은 지난 주말 청주의 사진입니다. 물난리가 저렇게 났는데 수상도시를 방문할 때 관광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 좀 의문이 듭니다.

도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의원들의 명단을 하나씩 보면, 행정문화위원회인데요. 상임위원장은 김학철 위원장이고요. 박한범, 박봉순, 최병윤 위원, 이렇게 4명이 오늘 갔습니다.

밑에 이제 이언구 위원은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취소를 하고 돌아왔는데요. 측근에 물어보니까 허리도 좀 아팠고 그 다음에 물난리가 났는데 외유성 출장을 가기에는 좀 마음이 뭐해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앵커]

방금 보여준 명단은 완전히 뭉쳐야 뜬다 명단이군요. 굳이 표현하자면.

[기자]

네, 4명이 떴습니다.

[앵커]

오늘 방송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뭉쳐야 뜬다는.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철통 검색대 > 입니다.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입구에 있던 한 검색대를 지난달에 철거했고 오늘 그 영상을 공개를 했습니다.

영상을 잠깐 보면 청와대 여민관 3층에 민정수석실이 있는데 저 검색대가 2층 계단에 설치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민정수석실을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검색대를 통과했어야 하는데요.

오늘 새롭게 밝혀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철제 장비입니다.

검색대 옆에 붙어 있는데 이 철제 장비는 특수용지가 지나가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치된 장비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당시 민정수석실에서는 특수용지로 된 종이만 쓰도록 이렇게 했는데요.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 시절인데요. 만약에 민정수석실에서 종이 한 장이라도 빠져나가면 경고음이 울리게 됐던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앵커]

저렇게까지 보안을 철저하게 해야 했던 이유 뭐 있겠죠.

[기자]

바로 정윤회 문건인데요. 2014년 말에 정윤회 문건이 민정수석실에서 나가면서 발칵 뒤집혔고 당시 청와대는 문건 내용보다 유출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 뒤에 민정수석이 된 우병우 민정수석이 문서 한 장, 종이 한 장 못 나가게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철거가 됐고요. 아무래도 저렇게 특수 시스템까지 갖췄으니까 문건은 빠져나가지 못했을 텐데 어쨌든 얼마 전 캐비닛에 쌓여 있던 문건이 공개되면서 국정농단 재판에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와 비하인드뉴스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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