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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 우리가 이긴다"…임 과장 휴대전화 공개 의미는

입력 2017-07-17 22:40 수정 2017-07-19 00:46

"버티면 우리가 이깁니다" 직속상관의 문자
파일 삭제 전후 휴대전화 기록 보니
감찰 관련한 새로운 정황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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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 우리가 이깁니다" 직속상관의 문자
파일 삭제 전후 휴대전화 기록 보니
감찰 관련한 새로운 정황도 확인

▷ '국정원 마티즈 사건' 임과장 사망일 전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공개(클릭)

[앵커]

네, 오늘(17일) 저희들이 1부에서 보도해 드린 내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씩 속보 위주로 정리를 해드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또 저희가 1부에서 전해드린 중요한 소식이 국정원 마티즈 사건의 임 과장. 마티즈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죠. 이건 그 당시에 국정원에 이른바 해킹 사건, 그니까 스마트폰 전화를 도감청했던 사건, 저희들이 이 사건들이라고 해서, 2015년 7월부터 꽤 긴 시간동안 제가 기억하기에는 2달 가까이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 마티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임 과장의 휴대전화를 입수해서 새롭게 파악한 내용을 전해드린바가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이 사건을 취재해온 기자와 계속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이 국정원과 어떻게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공개된 적이 없죠?

[기자]

네, 맞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해킹팀 본사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제외하고, 국정원 내부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때문에 국정원 설명이 그동안 오락가락하더라도 외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던 겁니다.

국정원은 처음에 단순 기술자였던 임 과장이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임 과장은 기술자에서 책임자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요것도 잠깐 좀 설명을 필요로 하자면, 그 당시에 이탈리아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가져왔다, 이게 사실 도감청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그걸 가져온 실무자가 자살한 임모 과장이었고, 계속해서 감찰에 대한 압박 때문에 그 당시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냐, 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기자]

그런 의혹들이 꾸준히 제기됐었습니다

[앵커]

그 당시에 저희가 이 문제를 집중적 보도했던 바도 있고요, 임 과장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문자하고 통화만 보더라도 감청 프로그램에 윗선이 개입한 그런 의혹들이 나오는데 그냥 이 사람이 한 것으로만 계속 얘기가 나온 것이죠. 그래서 당시 윗선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는 건 아닙니까?

[기자]

방금 말씀하신 그런 필요성이 어떤 점에 적용이 되냐면요. 실제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서 해킹을 주도했던 임 과장이 숨져 이제는 상당한 부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숨진 임 과장이 독단적으로 파일을 지운 뒤에 문제가 될 것 같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도 슬쩍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철우/당시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유튜브) : 이 RCS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운영을 전적으로 한 사람은 임 과장이었고 그 옆에 있는 친구들은 그것을 실험을 하는, 협조를 한 그런 사람들입니다. 실제 운영자는 그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고…]

[앵커]

2년 전에 얘기입니다.

[기자]

하지만 임 과장이 파일을 삭제하기 한 시간 전 통화를 시도했던 국정원 직원이 두 사람 있었다는 것이 이번에 새롭게 확인이 됐고요. 이중 한 명과는 실제로 통화까지 했던 겁니다.

또 다음날 직속상관이 "버티면 우리가 이깁니다"라고 문자를 보낸 정황을 볼 때 임의대로 혼자 삭제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보면 당연히 그렇죠. 사건 직후에 임 과장에 대한 감찰도 그동안 없었다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내용과는 다른것 같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국정원은 임 과장이 숨진 뒤에야 유서를 보고 나서 파일 삭제에 대해 알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결국 임 과장이 혼자서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혀왔던 건데요.

하지만 임 과장의 통화 목록과 문자메시지를 보면, "감찰에서 과장님을 찾는 전화가 계속 온다"는 내용의 문자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병호 원장이 관련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뒤에는 국정원 직원들로부터 전화가 십여 통이 계속해서 걸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감찰로 인한 압박은 전혀 없었다는 국정원 해명과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앵커]

아무튼 이 사건은 2년 전에 굉장히 큰 파장을 몰고 왔던 사건입니다. 국정원의 도감청 사건, 사실 내국인 사찰과 관련이 없다면 굳이 삭제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봐야 할 것 같고, 삭제를 했다고 하더라도 국정원 주장대로 복원을 하면 문제가 없는 건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대목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야권에서는 국정원 상부의 어떤 지시가 있었는데 그걸 임 과장 혼자서 감당하려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었습니다.

저희는 당시 상황과 함께, 임 과장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확인된 내용을 추가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적폐청산 조사 대상에 오른 만큼 조금의 억울함도 없도록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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