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회동 불참" 홍준표 '몽니'…국회 또 경색 우려

입력 2017-07-17 18:11 수정 2017-07-17 19: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지만요, 오늘(17일)부터 국회가 풀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심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고집하는 등 다만 국회가 또 경색될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국회 상황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국회는 모처럼 풀가동 되고 있습니다.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추경안 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정부조직법도 막판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또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파이널 라운드'도 시작이 됐죠. 오늘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청문회 4개가 잇따라 열리게 됩니다.

일은 좀 많지만, 국회가 잘 돌아가면 정치부 기자들도 신이 납니다. 최종혁 반장처럼 춤을 출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모처럼 일할 맛이 났습니다.

자,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 추경안 세부 내용을 놓고 여야간 충돌이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 증원 예산이 쟁점인데, 회의 도중에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백재현/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어제) : 아, 자료 내용을 가지고 정회할 사안입니까 이게. (아니 그 경위에 대해서 들어야 되지 않습니까.) 아니 경위는 그러니까 나가서 들으시라니까, 나가서.]

[김도읍/자유한국당 간사 (어제) : 솔직히 정부에서 자신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든지. 안 그러면 지금 변명밖에 더 합니까. 일어나세요, 일어나요.]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바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입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을 사실상 거부했죠. 6년 전 한미 FTA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야당이 자신을 비판했던게 아직 안 풀렸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홍 대표는 이런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강행 처리/2011년 11월 22일 (출처 : 유튜브)

자, 그런데 당시 최루탄을 터뜨린 장본인은 통합진보당 소속 김선동 의원이었고, 또 6년이나 지난 사안입니다. 그래서 야당에선 '좀팽이'란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이종철/바른정당 대변인 (어제) : '좀팽이', '놀부 심보'와 같습니다. 나홀로 '후진 야당'에 안주하고자 한다면 홍준표 대표는 영원히 '애들 정치' 하기 바랍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홍준표 대표께서 예전에 본인이 하신 말씀대로 너무 배배 꼬아서 이 상황을 이렇게 보시는 게 아닌가…]

홍준표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제헌절 기념식 전에 열린 사전 환담 때도, 홍 대표 자리만 이렇게 비어있었습니다. 여야 대표들 사이에 뼈있는 농담이 오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런데 제헌절에 대해서 유감 있다는 대표는 뭐예요. 아, 그래서 안 오시는 거예요? 그럼 여긴 또 왜 안 오세요? 제헌절에 유감이 있다는 거예요, 왜 안 와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 욕하고 있었구먼?]

[이혜훈/바른정당 대표 : 아니 그게 아니라 (홍준표 대표가) 유감 있어서 안 온다는 낭설이 돌고 있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결국 제헌절 기념식 본행사만 참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도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제69주년 제헌절 경축식/국회

3초 만에 끝난 악수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영수회담 불참은…) (청와대에서 다시 한 번 참석해달라고 했는데 의사 없으신 건가요?) … (영수회담은 아예 참석을 안 하시는 겁니까?) 이런 거 안 한다고 했습니다.]

+++

자, 그런데 홍 대표는 왜 불참을 고집하고 있는 걸까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합니다. "대통령이 정치 쇼를 한다"면서, 민주당을 본부중대, 다른 야당을 1,2,3 중대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다른 야당과는 다르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홍 대표가 생각하는 자신의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4일) : 중국의 지도자가 되려면 지방을 거쳐야 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시진핑 주석도 지방을 거쳐서 중국의 지도자가 되었듯이 마찬가지로 저도 지방을 거쳐서 다시 중앙으로 올라왔습니다.]

네, 시진핑 주석과 홍준표 대표. 비슷한 면이 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고요.

그런데 마침 오늘 청와대 관계자가 홍 대표를 향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홍 대표가 원래 가진 통 큰 모습으로 와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홍 대표가 끝내 불참하더라도 계획된 회동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자, 오늘은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불참 의사를 고집하고 있는 홍준표 대표를 떠올리면서, 음악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이렇게 내가 빙빙빙 너를 맴맴맴 도는 것이
니곁을 내가 영원히 겉도는 거라면'

클론의 '빙빙빙'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다른 여야 대표 주변을 빙빙빙 맴돌고만 있습니다. 대통령이 제안한 대표 회동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죠. 다른 야당 대표들은 "몽니 부리지 마라" 이렇게 비판을 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홍 대표가 불참해도 예정된 회동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처럼 조성된 협치 국면에서, 홍 대표만 빙빙빙 겉돌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홍준표 '몽니'…국회 또 경색 우려 >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