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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부, 북한에 군사회담·적십자회담 공식 제의

입력 2017-07-17 18:19 수정 2017-07-17 19:46

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문건 다량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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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문건 다량 추가 발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남북관계 로드맵을 제시했는데, 그 후속 조치로 오늘(17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공식적인 회담 제의를 했습니다. 북한 측의 반응이 어떨까, 정말로 관심이 쏠리고 있죠. 그리고 청와대에서는 내일까지 대대적인 문건 수색 작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는데, 조금 전에 시작할 때 얘기했듯이 정무수석실에서도 새로운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 관련 내용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국방부에서는 서주석 차관이, 그리고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김선향 회장 직무대행이 각각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통해 오는 27일 휴전협정 64주년을 맞아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또 10·4 정상선언 10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4일,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정부가 그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겁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남북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합니다. 북측은 현재 단절되어 있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복원하여 우리 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기 바랍니다.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김선향/대한적십자사 회장 직무대행 : 8월 1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합니다.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회신해주기 바랍니다. 조선적십자회 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북한이 적십자 회담보다는 군사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회담 테이블에는 자연스럽게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가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북한 군에서 대단히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겠죠.

최전방에 근무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대북 확성기 방송이 가하는 심리적 충격은 매우 크다고 합니다.

확성기 방송으로 전해지는 외부 세계 소식은 김정은 체제의 치부를 드러내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서 특히나 두려워합니다.

얼마전 경기 연천으로 귀순한 북한 경계병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고 한국의 발전상을 동경하게 됐다"고 얘기했다고 하죠.

대북 방송에서 '오후에 비가 오니 빨래 걷으세요'라고 일기 예보를 하면 북한군 부대에서 실제 빨래를 걷었다는 일화도 아주 유명하죠.

그런데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거론하기 전에, 지난 2011년 입국한 뒤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 김련희씨와, 지난해 단체로 입국한 탈북 여종업원을 먼저 우리 정부가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10일 : 우리 여성 공민들의 무조건적인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그 어떤 인도주의 협력 사업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통일부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김련희씨의 정착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즉 우리 국민인 김 씨를 현행법상 북한에 보낼 근거가 없다는 게 공식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측의 호응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한의 반응을 앞으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그런 반응들에 대해서 좀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우리의 이런 제안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번엔 청와대발 소식을 좀 다뤄보겠습니다.

오전 10시에, 8명의 차관급 인사 발표가 있었는데요. 조달청장에는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병무청장에는 기찬수 전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 기상청장에는 남재철 차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 원장에는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발탁됐습니다.

오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는데요. 변양균 실장 등과 일했다고 합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새정부 들어 차관급 이상 인사 가운데서는 유일한 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인 셈입니다.

이밖에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이 예고된 중소기업청장, 특허청장, 문화재청장 인선은 진행중이고, 임기가 남아있는 이철성 경찰청장의 경우 유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번 주 발표를 목표로 인선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늘부터 사무실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 문서가 대량 발견되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서가 더 있는지 대대적인 가구수색에 나선겁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지난 14일) : 이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민정비서실의 인원이 보강되어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캐비닛을 정리하다 자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자료 1건도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으로 사무실의 책상 서랍 뒤쪽에 들어 있었습니다.]

캐비닛, 사물함, 책상 서랍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하는데, 결과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조금전 청와대는 정무수석실에서 역시나 다량의 문서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는데요. 무려 1361건이 된다고 합니다. 자리로 돌아가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군사·적십자회담 정식 제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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