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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빌려드려요"…귀어 청년들 위해 문턱 낮춘 어촌

입력 2017-07-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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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의 양식 어업은 면허지가 제한돼 있어, 현지 주민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에게도 어장을 빌려 주는 곳이 생겼습니다. 귀농뿐 아니라 귀어도 가능해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 소록도가 눈 앞에 보이는 김 양식장입니다.

이 일대 바다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어인의 창업 어장으로 개발됐습니다.

고령화하는 어촌에도 젊은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양식어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입이 까다로웠던 어촌의 문턱을 낮춘 겁니다.

[이정완/전남 고흥군 수산진흥담당 : 일자리 창출도 있고 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이 지원한 창업어장은 김과 미역, 가리비 등 모두 565ha입니다.

다음달부터 공모절차 등을 거쳐 청년 귀어인 40여가구을 유치해 5년간 무료로 임대해줄 계획입니다.

물론 양식장을 확보했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기술도 없고 어촌생활이 낯선 귀어가의 적응를 위해 멘토를 지정해줄 방침입니다.

[이정민/김 양식 선도어가 : 같이 어업을 하면서 많이 가르쳐 줘야죠. 혼자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한정된 어장을 내줘야하는 원주민과의 마찰은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늘어나는 귀촌 인구와 달리 귀어 가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때문에 '청년 창업 어장'이 젊은 귀어인구를 끌어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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