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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제 갈길 갑니다" 황새 또는 좀팽이의 거절

입력 2017-07-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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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16일)은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황새 또는 좀팽이의 거절 > 입니다.

[앵커]

황새 또는 좀팽이…극과극의 표현 같은데,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홍 대표는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에게 제안한 오찬 회동을 거절했죠, 이를 두고 바른정당에선 '좀팽이' '놀부 심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내용을 보면,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길을 갑니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 대표가 본인을 황새라고 한거군요. 그럼 뱁새는 누굽니까.

[기자]

뱁새는 누구라고 쓰진 않았지만 자신을 비판한 바른정당쪽을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뭐라해도, 황새인 자신은 제 갈길을 가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찬 회동은 '정치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찬회동을 정치쇼라고 한 걸 보면 청와대를 뱁새라고 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본인만 알테고요. 그런데 홍 대표는 청와대의 오찬은 왜 안간다는 겁니까?

[기자]

홍 대표는 한미 FTA 때문에 갈 수 없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니까 2011년도 자신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한미 FTA가 체결이 됐는데, 이 당시에 민주당과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 체결에 대해서 을사늑약이다, 또 매국노니, 이런 비난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마주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고. 그래서 나갈 수가 없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꼭 그 이유가 맞느냐… 그렇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야당과 같이 가는거 말고 독상을 원한다… 이런 해석도 나와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은 "대통령이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한다는데 FTA가 왜 조건이 되는가"라면서 "단독 회담하자는 투정이고, 독상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른 야당하고는 같이 안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하고 정말 1:1로 그야말로 영수회담을 하겠다, 이런 취지라는 건데… 홍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다른 야당은 무시 전략으로 나가긴 했죠.

[기자]

홍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뒤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만 만났습니다. 보통 당대표가 되면 각 정당의 대표들을 이렇게 관례적으로 만나기도 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팔짱까지 끼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정의당 대표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국회에 대해 4당 구도다, 5당 구도다, 이런 얘기가 있지만 필요없는 말이고, 앞으로는 양당구도다… 이걸 강조하려는 것이란 행보라고 풀이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점심 자리에 안 가는 게 FTA가 아니라 다른 야당을 무시하기 위함이다, 이런 해석도 나온다는 거죠. 본인이 그렇게 얘기는 안 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 빅맥과 냉면 사이 > 입니다.

[앵커]

무슨 말인가요?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이야기인데요. 어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인상액만 보면 전년대비 1060원이 올라서 최대치입니다.

[앵커]

당장 중소기업들 부담 걱정도 있긴 있는데 우리나라 물가 수준을 볼 때 7530원, 과연 적정한가라는 얘기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인터넷에는 그런 비교가 많이 등장했는데요. 당장 점심값에 대입을 해보면요.

7530원으로는 6300원인 맥도날드의 빅맥세트는 사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거킹 와퍼세트는 7700원입니다. 이건 사먹을 수 없는 거고요.

요즘 인기 있는 냉면은 먹을 수 없습니다.

물론 7천원짜리 냉면도 있지만, 요새 인기 있는 맛집의 냉면은 대부분 1만원이 넘는데요. 평양냉면은 특히 값이 더 비싸서 1만5천원까지 하는 집도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으로는 먹을 수 없는 겁니다.

물가는 이미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런 현실도 반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아까 이주찬 기자 얘기로는 우리가 OECD 국가 중에 한 15위 정도된다라고 했는데, 여러 가지 고려할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부분도 분명히 고려가
되어야 하겠죠.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네, < 돌아온 장고 > 로 잡아봤습니다. 잘 알려진 서부영화의 제목인데요.

전통 특수수사 전문가들이 검찰 수뇌부에 속속 들어오면서 이런 표현이 검찰 내외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인물을 두고 하는 얘기인가 하면 아직 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그렇고요.

서울중앙지검장의 윤석열 검사장도 임명되면서 이런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수통은 부장검사나 차장검사 때까지는 화려한 조명을 받지만 실제 총장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요란한 수사를 하다 보니까 특수통이 하는 수사들은 언론의 조명도 많이 받고, 그때는 이름이 많지만 삐끗하는 경우가 꽤 있고… 정치적으로도 피해자 그러니까 수사를 당한 쪽에서는 정권 바뀌면 또 정치적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통 특수수사의 전문가인 문무일 후보자가 총장에 임명된 걸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특히 대검 중수부가 폐지된 이후 대형 수사를 전담하는 중앙지검장에 윤석열 검사장이 임명되면서 문 총장에 윤 지검장이면 수사가 요란하겠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앵커]

문무일 후보자는 아직 청문회를 거쳐야하긴 하는데요. 두 사람이 어떤 수사를 주로 했죠?

[기자]

문 후보자의 경우에는 성완종 리스트 책임자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를 기소했습니다. 관련 재판은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평검사 때는 지존파 사건 수사로 잘 알려져 있고요. 서울지검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도 담당했습니다.

윤석열 지검장은 현재 재수사가 거론되고 있는 국정원 댓글 사건 팀장을 맡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사건 수사팀도 이끌었습니다.

또 과거 2003년에는 노무현, 이회창 캠프의 대선 자금 수사와 또 현대자동차 수사도 담당한 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 신뢰가 워낙에 떨어져 있는 시기기 때문에 이렇게 특수통 또 강골검사, 이렇게 불리는 검사들이 지도부에 들어갔으니까 한번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 기대를 일단 해 봐야 되겠네요. 정치부의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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