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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자기 바뀐 '면세점 평가 기준'…배후 수사 집중

입력 2017-07-15 21:08 수정 2017-07-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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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부정과 관련된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관세청은 면세점 사업자 발표를 넉 달 앞두고 갑자기 특허심사 평가 기준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평가 기준표를 확인해봤더니 점수 조작을 위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관세청의 1차 면세점 선정 심사 평가표입니다.

면세점 관리 역량 배점은 30점, 경영 능력 배점은 25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항목의 배점이 뒤바뀝니다.

총점이 100점에서 1000점으로 확대되면서 면세점 관리 역량 배점은 250점, 경영 능력 배점은 300점이 된 겁니다.

재고 관리 시스템 등 면세점 관리 역량 배점이 낮아진 건 면세점 운영 경험이 풍부한 롯데나 SK에 불리한 부문입니다.

또 경영 능력 부분은 관세청 직원이 한화에 유리하게 점수를 조작한 항목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평가표가 변경되기 직전, 김낙회 당시 관세청장이 한화 측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 것도 의문입니다.

[홍종학/민주당 의원 (2015년 10월) : 그 쟁쟁한 재벌업체들이 신청했는데 아무도 안 만나고 한화만 만났잖아요? (그렇습니다.)]

[김낙회/관세청장 (2015년 10월) : 한화가 면세점사업을 하려고 한다라는 내용을 말하길래 평가표에 맞게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관세청이 조직적으로 한화를 밀어준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은 그 배경을 캐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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