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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추미애, 발언 의도 논란에 "자기정치 한 적 없어"

입력 2017-07-14 19:03 수정 2017-07-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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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도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지마는 조대엽 후보자 자진사퇴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로 꼬였던 여야 대치 국면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긴박했던 어제 하루 청와대와 국회 기류를 정리해보고, 결과적으로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얘기가 나오는 추미애 대표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이어서 오늘 오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한 청와대 발표 속보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어제 방송 중에 국회상황과 관련해서 정말 많은 속보가 쏟아졌습니다. 물샐틈 없이 반장들이 속보를 전해드리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어제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이 '추경은 추경, 인사는 인사'라면서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했는데, 오후들어 청와대와 여당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서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사과 했고요, 국민의당이 추경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우원식 여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제안했고, 오후 6시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 송영무 국방부장관, 그리고 유영민, 정현백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어제) : 청문회 과정과 언론에 나와서 제가 융단폭격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가지고 좀 과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제 부덕의 소치로 누가 되게 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청와대로서는 2가지 큰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겁니다. 조대엽 후보자를 포기했고요, 또 여당 대표인 추미애 대표에게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당청관계가 악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실장은 '대리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우원식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단 평가가 나오는 반면 추 대표는 체면을 잔뜩 구긴 셈입니다. '추미애 패싱'이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물론 추 대표 측에서는 청와대와 충분한 상의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 추미애 대표한테 또 이러 이렇게 해서 청와대가 지금 국회가 이렇게 막혀있는 상황에서 추경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대통령 입장이 있기 때문에 청와대 입장에서 국민의당에 방문을 해서 유감 표명을 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런 국회 정상화 논의과정에서 추 대표가 사실상 배제된 모양새가 됐습니다. 추 대표의 강경 발언의 의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데,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비판적인 지적도 나옵니다.

+++

[유시민/작가 (JTBC '썰전' 227회) : 당대표 그만두고 그냥 평의원으로 돌아가서 날마다 대변인 맡아서 논평하시지 왜 당대표를 해요 솔직히, 당대표의 직분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봐요 틀렸다고 말을 하는게 아니고….]

[박형준/교수 (JTBC '썰전' 227회) : 근데 이제 보통 해석하기로는 추미애 대표가 정치경력이 그렇게 되신 분이 뭔가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김구라/방송인 (JTBC '썰전' 227회) : 내년에 어디 나갈때 도움받는거 아니냐 이렇게?]

[박형준/교수 (JTBC '썰전' 227회) : 문재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받아서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거다 또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목표로 한거다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사실은 여당대표로서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고 국정의 한 축으로서 기능을 잘 하는것이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을텐데 소수 여당이 야당을 저렇게 자극하고 반발을 하게 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 청와대도 논평이 쩝쩝쩝 이더라고요.]

[김구라/방송인 (JTBC '썰전' 227회) : 쩝.쩝.쩝이요?]

[유시민/작가 (JTBC '썰전' 227회) : 뭐 말을 하고는 싶은데 말을 할수는 없고.]

+++

자, 오늘 추 대표는 제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추경안 통과 당리당략에 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회의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는데요. 이어진 공로당원 표창장 수여식에서 '자기 정치' 지적에 불편한 듯 한마디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요즘 제가 무슨 노림수가 있어서 이상한 말을 한다 이렇게 말하는 분이 있어요. 제가 계산을 하거나, 무슨 수를 노리거나, 제가 자기 정치를 한다 그러면 제주 4·3 같은 것에 제가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제 선거구의 일도 아니고…치과치료 후에 또 음식을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진이 다 빠져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서있는 게 밥심으로 버티는 게 아니고 그런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무슨 계산을 하며, 자기 정치를 하며 그러겠습니까.]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추미애 대표 '자기 정치한적 없다' 반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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