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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때…저는 돈 벌었습니다"

입력 2017-07-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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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탓에 절제할 줄 모르고 타인의 삶에 대한 존중이 부족해 생긴 부자병 때문"

4년 전 한 소년에게 내려진 판결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하다 무고한 4명의 생명을 빼앗은 백만장자의 아들에 대해 법원은 부자병이란 주장을 받아들여서 감옥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해괴했지만 어찌 됐든 남의 나라 얘기였으니 그냥 해외 토픽감으로만 여겼습니다.

지금부터는 한국 사회의 부자병 열전입니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그냥 네 것처럼 타면 된다"

대기업 소유의 말을 제 것인 양 누려왔다던 비선 실세의 딸.

갑작스런 돌발 증언이 어제(12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전부터 이 당돌한 젊은이의 발언은 많은 사람들의 부아를 돋게 하긴 했습니다.

말도. 학교도. 결코 원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주어졌을 뿐이라고 사뭇 태연하게 말했지만…. 아시는 것처럼 그 일로 감옥에 간 교수들이 총장을 비롯해서 꽤 됩니다.

이 젊은이가 남겼던 최고의 명언 아닌 명언은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이었지요.

눈도 채 감지 못하고 아프게 세상을 떠났다는 인천의 그 초등학생.

잔혹한 수법으로 아이를 살해한 그 가해자들은 쏟아지는 여론 탓이었는지. 12명으로 구성했던 초호화 변호인단을 대거 축소했다하고, 형량을 줄여보려고 정신질환 관련 서적을 탐독한다는 이야기마저 들립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제 전해 드린 뉴스 중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대필하고 상담비용만 백만원 가까이 지불하는 이른바 '금수저 전형'과 관련된 소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마무리된 드라마의 한 장면입니다.

입사원서의 텅 빈 스펙을 지적하는 면접관들에게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돈 벌었습니다. 유학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

용감하게 답변한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성실하고 평범한 젊은이들에게 차마 그 결과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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