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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서 규모 6.3 지진 발생…국내 영향은 없어

입력 2017-07-13 08:05 수정 2017-07-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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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새벽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자연지진이 아니라 인공지진일 가능성도 나오고, 북한의 육상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와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었습니다. 다행히 인공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이번 지진 북한 동해상인데 정확히 발생한 위치가 어딥니까?

[기자]

네, 오늘 새벽 4시 49분쯤 북한 함경북도 나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4km 떨어진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리히터규모 6.3의 지진이라고 발표했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에선 규모 5.9,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에 대해 규모 6.0이라고 발표해 다소 차이는 있었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핵실험이나 폭발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아니라 자연지진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지진 발생 깊이가 590km로 매우 깊기 때문에 인공지진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는데 당시 진원의 깊이는 0㎞였습니다.

아울러 자연지진은 수평파라 불리는 P파와 횡으로 움직이는 S파가 관측되고 인공지진은 P파만 관측되는데, P파와 S파에 대한 추후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지진 종류가 판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공지진 가능성이 낮다, 그러니까 핵실험 가능성이 낮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도 있는 건데요. 그런데 이 규모가 상당히 눈길을 끕니다. 규모 6.3, 이 정도면 비교적 큰 규모죠?

[기자]

네, 보통 한반도에선 규모 2.5 이하의 약한 지진이 발생합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8번 발생했고 규모4.0을 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규모 6.3 지진이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 건데요. 만약 이번 지진이 지상에서 발생했다면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심하게 손상되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160km 떨어진 건물까지 손상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경주 지진이 규모 5.1이었는데 그보다 더 강한 셈입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지진이 해상에서 발생했고 발생 깊이가 590km로 깊다는 겁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진원 깊이가 25km 정도였습니다. 깊이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지진 에너지가 지표면이나 해안에 더욱 더 강하게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었기 때문에 기상청은 국내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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