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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오염정보 '깜깜'…정화비, 단순 계산해도 '1조'

입력 2017-07-11 22:02 수정 2017-07-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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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용산 기지가 반환이 돼도 매우 심각한 걱정거리가 남아있습니다. 기름 유출 등 기지 내 막대한 오염 문제인데요. 이를 정화하는데 수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오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 미군기지와 맞닿은 녹사평역 인근에선 아직까지 기름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 기름띠가 발견된 이후 17년 동안 방제 작업이 계속됐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용산 기지 내 기름 유출은 이곳을 포함해 5건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용산공원추진기획단은 용산기지 오염 정화를 위해 천 30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시민단체들이 미국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아낸 자료만 봐도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기름유출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을 해봐도 1조원이 넘습니다.

특히, 국방부가 2015년 약 4만 ㎡ 넓이의 동두천 캠프캐슬 정화를 위해 백 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했는데 용산기지는 캠프 캐슬의 60배에 이릅니다.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 용산기지 내 오염 현황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보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현행 SOFA의 양해각서인 환경조항에는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정부의 환경법령 및 기준을 존중한다'고만 돼 있어 주한미군에 오염 문제 해결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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