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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덜 익은 패티 꽤 자주 나와"…회사 해명 반박

입력 2017-07-11 22:34 수정 2017-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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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살짜리 아이가 덜 익은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신장이 완전히 망가지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면서 회사를 고소한 사건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맥도널드 측은 덜익은 패티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면서 적극 반박하고 나섰죠. 맥도날드 전·현직 직원들의 이야기는 그러나 사뭇 다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허 모 씨는 10년 전부터 3년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근무했습니다.

직원들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로도 일했습니다.

그런데 허 씨는 덜 익은 패티가 나오는 일이 꽤 자주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한 번에 여러 장의 패티를 그릴에 넣고 굽는데 그 중 일부가 그릴 밖으로 삐져나와 덜 익을 수 있다는 겁니다.

[허모 씨/전 맥도날드 직원 : 그릴 안에 익혀야 될 개수가 매뉴얼로 정해져 있는데 바쁜 중에는 그것 이상으로 사이사이에 끼워 넣기도 하거든요.]

실제 덜익은 패티가 손님에게 전달된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허모 씨/전 맥도날드 직원 : 소고기를 익혀야 할 때 돼지고기 온도로 익힐 수도 있고 돼지고기를 소고기 온도로 익히면 그에 따라 고기가 덜 익는 부분이 생길 수 있죠.]

2년째 일하고 있는 또 다른 맥도날드 직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조리 환경에 큰 차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도 덜 익은 패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한 환자가 최근 6년간 24명이며 이중 58.3%가 4세 이하 아동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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