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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아이돌학교'로 드러낸 Mnet의 야욕

입력 2017-07-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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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아이돌학교'로 드러낸 Mnet의 야욕

Mnet 몸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방송·투자·제작·유통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CJ E&M의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가요시장을 뒤흔들 막강한 권력을 확보했다.

현재 Mnet이 전개하는 사업 중 대표적인 분야는 방송이다. 과거엔 다른 회사의 투자를 받아 리얼리티를 제작하거나 제작한 리얼리티를 방송으로 공유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젠 전면전이다. 투자·제작·유통·매니지먼트·디지털 사업·시상식까지 가요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여하며 방송 채널을 최대한 활용한다. 게다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채널을 보유하고 컨벤션 사업을 통해 해외공연 'K-CON'·시상식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를 전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초점IS] '아이돌학교'로 드러낸 Mnet의 야욕

13일 첫 방송을 앞둔 '아이돌학교'는 Mnet의 사업분야를 총망라 했다. 아이돌에 꿈이 있는 예쁜 소녀 연습생들을 모아 육성하고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전문 교육기관' 콘셉트를 바탕으로 교장선생님 이순재·담임선생님 김희철·음악선생님 바다·안무선생님 스테파니 등 강사진을 꾸렸다. 육성회원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국민투표를 받아, 걸그룹 데뷔 멤버와 인원 수 등이 결정된다. 이들의 데뷔 과정은 Mnet 채널과 디지털 플랫폼 등으로 오픈된다. 추후 해외 법인에서 운영중인 Mnet 재팬 등 해외 채널에서 방영,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선공개된 교가 '예쁘니까'를 비롯한 평가 음원 들은 CJ E&M을 통해 유통되고 음원사이트 Mnet에서 들을 수 있다.
[초점IS] '아이돌학교'로 드러낸 Mnet의 야욕

얼핏 보면 장안의 화제를 모은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와 비슷하다. 연습생이 학생으로 바뀌었고, 국민프로듀서는 육성회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여기에 '아이돌학교'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소속사가 있어도 상관없는 '프듀'와 달리, '아이돌학교'엔 소속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첫째 조건이다.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41명의 입학생에 대한 매니지먼트 계약은 이미 Mnet과 끝마쳤다.

Mnet 측은 "이번 매니지먼트 계약은 방송을 위한 것일 뿐 데뷔 후에도 계약을 이어간다는 것은 아니다. 11주 방송을 위한 계약을 했다. 데뷔 후에는 위탁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요기획사들도 콘텐트 전문가를 영입하고 자체 제작을 한다. 방송만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기는 넘어섰다. 요즘엔 가요 업계가 통합해 일을 벌이는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초점IS] '아이돌학교'로 드러낸 Mnet의 야욕

그러나 방송채널이 없는 가요기획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방송 힘이 크다. 리얼리티의 경우 신인급 위주인데 이슈몰이를 위해선 방송이 중요하다. 지금의 트와이스나 위너 등도 Mnet과의 협업이 시초였다. 디지털 플랫폼이 있지만 TV방송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막강한 Mnet 파워를 실감케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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