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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세컨더리 보이콧 협의 중"…중국 반응에 신중

입력 2017-07-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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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유 공급 중단과 함께 북한에 강한 압박용 카드인데, 하지만 외교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14'형을 발사한 이후 정부의 대북 제재 방안을 묻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세컨더리 보이콧을 언급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세컨더리 옵션도 미국과 협의하고 있고 (미국은) 일방적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되고 그 부분에 있어 긴밀히 공조할 것…]

G20을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 간 만남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이 논의됐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추가적인 제재와 압박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거래하는 여러 나라, 기업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중국 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기본 방향은 특정 국가가 아닌 북한과의 거래에 초점을 두고 검토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외교부 내에선 중국의 반발 등을 의식, 강 장관의 발언은 미국과 공조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원론적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논란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함께 강력한 대북제재 수단으로 중국의 대북제재 압박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외통위 현안보고에서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단 등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현실성을 따져 묻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남북관계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인내를 갖고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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