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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개에 물려 70대 사망…잇단 사고에 불안 커져

입력 2017-07-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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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서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도 맹견 2마리가 행인을 덮쳐 중상을 입혔는데요. 계속되는 반려견 공격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안동의 한 마을입니다. 개 집이 텅 비었습니다.

어젯밤 9시 15분 쯤 이곳에 살던 78살 A씨가 자신이 기르던 풍산개에 목이 물려 숨졌습니다.

A씨 목에는 개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고, 인근 골목에서는 피 묻은 개의 송곳니가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 피묻은 개가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최근에) 주인 없는 개가 닭을
몇 번 물어 죽였어요.]

지난달 14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는 집에서 기르던 맹견 두 마리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행인 3명을 물어 중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개들은 문 틈을 이용해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마리 모두 중대형견으로 이 가운데 도고 아르헨티노 종은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발된 맹견 품종이었습니다.

일반 공원에서도 목줄을 하지 않은 개들 때문에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애완 동물에 목줄을 채우지 않으면 과태료 5만원을 물게 되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맹견에는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시켜야 하는데 지정된 맹견의 종류가 도사견 등 6종에 불과해 다른 맹견들은 적용받지 않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 : 도망가거나 뛰어가면 더 흥분해 오히려 공격할 수가 있어요. 일단 차분하게 눈 마주치지 말고 옆을 지나갈 수 밖에 없어요.]

개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맹견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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