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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드 취소, 강력 호소"…한·중 회담 사전조율 난항

입력 2017-07-03 21:03 수정 2017-07-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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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외교는 미국 넘어 중국입니다. 중국은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과 언론발표문이 나온 직후부터 이번 회담의 갈등 요소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미 간에는 싸움을 붙이고, 한국에는 불편한 감정을 넘어 경고의 메시지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첫 공식 반응은 "사드를 결연히 반대한다" 이렇게 나왔더군요.

[기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입니다.

겅솽 대변인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주요 당사국인 한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로 소통하는 데 중국은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러시아로 출발한 시진핑 주석 역시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중·러 두나라는 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국이 배치를 중단하고 배치 결정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사드배치 문제는 공동성명에 담을만한 내용이 아닐" 정도로 미국 측에 설명이 됐고, "중국과 협의는 별개 과제로 남은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발언을 반박한 셈입니다.

[앵커]

이런 반응은 이미 관영매체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냈습니다. 비판적 논조를. 그렇죠?

[기자]

"북핵 문제는 컨센서스, 즉 의견 일치를 이뤘지만 방위비 분담과 무역 문제에서 갈등을 드러냈다. 한국은 희비가 갈렸다"고 관영 신화사가 1일 밤 워싱턴발로 보도했는데요.

이 논평은 '컨센서스가 갈등을 감추지 못했다'는 제목으로 인민일보 오늘 자에 사실상 그대로 실렸습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숨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표현까지 동원했습니다.

봉황망과 신경보 등 주요 매체들도 한국에 비판적 논조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주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추진돼 온 한중 정상회담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전 조율 작업이 제대로 잘 안 될 정도로 어렵다면서요?

[기자]

양국 간 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 임성남 제1차관, 이해찬 전 총리의 조율로도 확정이 안 될 정도로 의제 조율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혀, 의제의 각론에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칫 미·중·러 간 양자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 속에 한·중 정상회담이 낄 여지가 좁아진 상황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지연 전략이라면, 회담의 성패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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