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딸 얼굴이…" 인공망막 이식으로 잃었던 시력 되찾아

입력 2017-06-29 22: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심 봉사의 눈을 뜨게 만든 심청이의 효성을 이제 과학기술이 대신하는 세상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완전히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인공 망막을 이식해서 시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이화정/인공망막 이식 환자 (지난 5월) : 무슨 색이야? (빨간색) 그냥 빨간색이야?]

망막색소변성으로 20년 전 시력을 잃은 이화정 씨 눈에 진짜 빛이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H, 여기는 V.]

국내 최초로 인공망막 기기 이식에 성공해 큰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된 겁니다.

[이화정/인공망막 이식 환자 : 20년 만에 중학생이었던 딸 얼굴을 봤고요. 다음주 쯤에 제 얼굴도 한 번 보려고요.]

이 병은 유전성 망막시세포 장애로 태어날 때 정상인 시력이 점차 약해져 아예 안 보이게 되고, 약물치료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눈 속에 '아르구스 2'라는 인공 망막을 넣어 시력을 회복시켰습니다.

안경에 붙어 있는 카메라가 이미지를 휴대용 컴퓨터에 전달하면 다시 외부 송신 안테나를 통해 안구 표면에 단 내부 안테나로 전송됩니다.

이때 미리 안구에 심어둔 인공 망막이 전기 신호에 자극을 받으며 뇌에서 시각 패턴을 인식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망막색소변성 환자는 국내에만 1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2억 원이 드는 비싼 수술비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입니다.

관련기사

"자궁내 피임장치,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 유발 의혹" "정부도 책임" 유엔서 터진 '메탄올 실명 노동자' 울분 "미니돼지 신장 원숭이 이식 성공…이종간 장기이식 가능 확인" 4대 중병 본인부담률 낮췄는데…'메디컬푸어' 여전, 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