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마트에서 팔리는 술의 절반이 맥주라고 하는데 특히, 수입맥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생수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 벽면을 빼곡히 채운 주류코너. 진열 공간 대부분은 각양각색의 수입맥주 차지입니다.
[조아라/서울 용답동 : (국산보다) 맥주 종류도 많고 맛도 있고. 그래서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생수와 수입맥주 매출을 비교했더니 수입맥주 매출액이 생수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생수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보면 수입맥주 매출이 124로, 한 병값이 더 저렴한 생수에 비해 판매량은 적지만,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맥주 매출액은 두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국산 맥주는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산 맥주에 비해 규제가 자유로워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가볍게 먹기 좋은 술로 자리를 잡은 겁니다.
[박문수/서울 진관동 : (수입 맥주의) 향과 맛이 퀄리티가 더 높다고 생각하고 요즘 가격도 많이 내려서 더 많이 찾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수입하는 맥주도 관세가 사라지는 가운데, 수입맥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