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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유미-이준서 카톡…"나를 잊지 말아요"

입력 2017-06-28 22:33 수정 2017-06-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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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나를 잊지 말아요" >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28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제보 조작을 일으킨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카톡 내용을 공개를 했는데요. (조금 전에 인터뷰도 했는데요) 예, 몇 가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5월 3일날 내용인데 '녹음파일을 보내드리려고요' 하니까 이준서 최고위원이 '오' 하고 감탄사를 보입니다. 녹음파일은 역시 조작된 파일이었죠.

그날 오후에는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 어렵네. 고생한 거 잊으시면 안 돼요'라면서 파일을 보냈는데 저 파일은 이제 조작된 제보자의 동의서 파일입니다.

그러자 이준서 최고위원이 '당근이지'라고 답을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앵커]

저것만 봐도 사실 아까 인터뷰 내용에서 잠깐 나오기는 했습니다마는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못 들었다고 이용주 단장은 얘기했는데, 저렇게 카톡 파일로 이렇게 보내는 세상인데 여전히 좀 의구심이 듭니다.

[기자]

노력했다면 볼 수 있었겠죠.

하지만 정작 5월 5일날 기자회견을 한 뒤에 이 씨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 뒤에 있었던 5월 6일 카톡 내용을 보면 이 씨가 '위원님, 문준용 씨 관련 내용 그만하셔야 해요. 유유.' '그래, 알았어' 이렇게 되고요.

역시 같은 날 보면 '제발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있고 '안타깝네요. 지금 사실대로 얘기해서 사과할 것도 아니고. 위원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라고 하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나도 지금 걱정이네'라고 답을 합니다.

이 부분이 약간 명확지 않은데요. 5월 6일날 사실대로 얘기해서 사과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 부분은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명확지가 않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이 이 씨 개인의 일탈로 여전히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에 사실대로 얘기한다는 표현을 쓴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뒤의 맥락을 잠깐 보면 그 뒤에서는 제보의 근거가 조금 부족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해석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것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당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면 당은 해체돼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체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본인이 주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MBC 라디오 / 오늘) : 조직적으로 개입을 했다고 한다면 이 당은 새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범죄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은 해체해야 됩니다.]

[앵커]

결국 조직적 개입이 없었다는 전제를 계속 강하게 주장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직적 개입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되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당이 책임의 부분에서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차피 당시에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서 대선 직전에 제기된 의혹인데 당이 이 부분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은 좀 길어지는 모양입니다.

[기자]

오늘도 말이 없었는데요. 안 전 대표의 측근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유미 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 입장을 낼 것 같다, 이것도 확신은 아니고 추측입니다. 우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구속영장은 청구된 상태죠.

[기자]

발부는 아직 안 됐고요. 국민의당에서는 안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더라도 내놓을 뾰족한 카드가 없어서 고민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의원직을 던지자니 안 전 대표가 지금 의원도 아니고 대표직을 던지자니 대표도 아니고 카드는 정계 은퇴 정도밖에 없는데 이미 안철수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다음 대선에 도전을 시사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좀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요 며칠 사이에 얘기가 나올 텐데 지켜보도록 하죠.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머리 좋은 '도승지' > 입니다.

오늘 재판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본인을 왕조시대, 이조시대의 도승지에 비교해서 표현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모시던 대통령이 탄핵에 구속까지 됐으니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 이렇게 했습니다. 책임이라고 했지만 정치적이라고 했고요.

또 과거 왕조시대에서 망한 왕조의 도승지는 사약을 받았는데 독배를 들이밀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다만 나가서. 감옥을 나가서. 그 전제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책임을 통감하겠다고는 했지만 사실은 그게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고 법적 책임은 아니다, 이런 얘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독백까지 마시겠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조건을 정치적으로 달았고요.

특검이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따져 물었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따져 묻자 "그런 취지다, 형법상의 죄는 없다. 책임이 있냐고 물으니까 모른다고 했을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이 왕조시대도 아니고 독배를 들이밀 일도 없기 때문에 형법상의 죄만 없다고 하면 사실은 처벌받을 일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노린 거고요.

계속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자 한 방청객이 뭘 모르냐, 거짓말하지 말라, 이렇게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또 풀어달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하기도 했는데 "저의 소망은 옥사를 안 하고 밖에 나가서 죽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김 전 실장은 현재 보석 청구 중인데 이 보석을 받아들이라는 요구입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는 계속해서 독배라고 표현했습니다마는 원래 본인이 얘기한 건 사약이라고 표현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사약도 있고요. 그다음에 독배를 들이밀면. 두 가지 표현을 썼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냥 얼핏 드는 생각에 요즘 사약이라는 말을 잘 안 쓰는데. 이분의 사고가 역시, 아까 왕조라고 또 얘기하는 걸 봐서는 그쪽에 많이 머물러 있구나, 그런 생각도 일견 들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그의 악수를 대비하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트럼프 얘기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출국을 했고 모레 환영만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마 가장 먼저 할 일은 악수일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는 좀 악명이 높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많았고 지난 2월 아베 일본 총리가 갔을 때 악수 모습입니다.

19초 동안 악수가 이어지는데 손등을 저렇게 두드리기도 하는데 너무 세게 잡아서 아베 총리가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앵커]

당시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기자]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3월에 악수를…만났었는데요.

[앵커]

그때는 안 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메르켈 총리와는 사이가 안 좋았던 것으로 보이고 서로 좀 맞지는 않았습니다. 표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죠. 악수도 안 하는 모습이고.

그래서 보다 못한 메르켈 총리가 "악수할래요"라고 물었는데 대답도 없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악수도 화제가 됐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미리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버릇을 알고 대비를 했다고 뒤에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인데요. 약 6초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고 하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서로 약간 이를 악물고 팔씨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는데요. 구체적인 대비책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앵커]

내일모레 보면 알겠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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