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영태가 다했다"는 최순실…박헌영 수첩 곳곳 '자필 메모'

입력 2017-06-28 09: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순실씨는 K스포츠재단 이권과 관련해 고영태씨 일당이 돈벌이 목적으로 악용하려 했고 자신은 이용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헌영 과장이 남긴 수첩에는 최씨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깨알같은 지시도 들어있습니다.

계속해서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헌영 K스포츠 재단 과장이 지난해 3월쯤 사용한 수첩 내용입니다.

한글을 빠르게 흘려 쓴 메모지가 붙어 있습니다.

'문제점 및 현황' '창단 제안에 따른 업무' 등의 큰 제목 아래 세부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검찰은 이 메모를 최순실 씨 자필로 판단했습니다.

박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포스코 스포츠단 창단 속도가 더디자 최 씨가 화를 내며 직접 메모를 작성해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수첩의 곳곳에서 비슷한 메모가 발견됩니다.

'교사 양성, 전문 자격증, 수여기관, 시설용도 확인'이라고 적은 대목도 나옵니다.

재단이 SK에 거액 지원을 요구한 시각장애인 지원 사업, 가이드러너와 관련한 최 씨의 지시였다고 박 과장은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그동안 K스포츠재단이나 더블루K와 관련해 자신이 주도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올해 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과 최 씨의 재판에서도 고영태 씨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해서 도와줬다는 취지로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박헌영 과장의 수첩에는 최 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적극 관여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Talk쏘는 정치]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 제정될까 김성우 전 수석 "박, '비선실세' 있냐 물으니 '비참하다' 했다" 정유라, 검찰에 네 번째 소환돼 조사받아…질문엔 묵묵부답 "최순실 은닉재산 세무조사"…한승희 '정책 검증' 집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