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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의 '마라톤 인생' 서윤복 별세…향년 94세

입력 2017-06-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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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 전,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은 24살 서윤복의 '기적'으로 기억됩니다. 세계 신기록, 동양인 최초의 우승, 세계가 깜짝 놀라고 한국 스포츠에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남긴 그의 마라톤 인생이 오늘(27일) 멈춰 섰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백인 일색의 참가자들 틈에서 서윤복의 고독한 질주가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는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65cm의 작은 체구로 2시간25분39초의 세계 신기록. 동양인 최초의 우승이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는 "51년 보스턴 마라톤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레이스였다"고 평가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손기정은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한 서윤복을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렇다고 서윤복의 달리기가 늘 해피엔딩이었던 건 아닙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서윤복은 모두의 희망을 안고 달렸지만 27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18일간 지구 반 바퀴를 돌았던 힘겨운 여정 탓에 제대로 뛸 수가 없었습니다.

쓸쓸히 은퇴한 서윤복은 이후 체육 행정가로 인생의 후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013년 한국 스포츠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서윤복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습니다.

오늘 새벽 아흔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서윤복의 장례는 29일 대한체육회장으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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