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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트럼프 정부, 미국 보호위해 서울을 위험에 몰아넣을 수도"

입력 2017-06-27 10:59

FT 칼럼니스트 "문 대통령, '대북 외교적 접근' 트럼프 설득 막중한 책무"

"트럼프 설득 못하면 '대북 선제타격' 미국 우선주의에 설득당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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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칼럼니스트 "문 대통령, '대북 외교적 접근' 트럼프 설득 막중한 책무"

"트럼프 설득 못하면 '대북 선제타격' 미국 우선주의에 설득당 할 수도"

오는 29~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접근을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하면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설득당할 수도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 설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기디온 라크먼은 '북한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위험'이라는 제목의 26일자 FT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라크먼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일과 대북 정책에서 다르다면서 이런 차이점이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을 어색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두 정상이 (상호) 이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자기 방식으로 상황을 보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하면 북한 핵프로그램 선제타격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문 대통령을 설득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문 대통령으로서는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사람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옹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립작전과 항모 등 군사력으로 북한을 위협(압박)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진단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중(reserved)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장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라크먼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은 북한의 보복공격으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서울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배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결론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해온 3명의 전문가와 만났다면서 이 가운데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적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다른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수단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을 승인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한 명만이 트럼프 행정부가 엄포를 놓고 있을 뿐 북한에 대한 공격은 결코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문 대통령으로의 정권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옵션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시각은 "워싱턴(미국)보다 베이징(중국)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라크먼은 문 대통령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지연시키는 것을 이미 시작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북한과의 경제협력 재개를 신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은 워싱턴보다 베이징에 상당히 더 인기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부모가 6·25 당시 흥남 철수작전 때 월남한 피난민 출신이라는 점과 문 대통령이 특전사를 나온 점을 거론하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악행에 눈감지 않고 있고, 겁쟁이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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