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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홍준표 추천의 '1인 미디어' 뭔가 하고 봤더니…

입력 2017-06-26 18:37 수정 2017-06-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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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어제(25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성 언론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홍 전 지사는 "당권을 쥐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을, 방송은 시청 거부 운동을 펼 것"이라면서 그 대안으로 극우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 1인 미디어 방송의 시청을 권했는데요, 도대체 어떤 포석이 깔린 발언이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에 대해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지사, 요즘 언론에 대한 적대감이 정말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신문, 방송 안 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건데, 일단 무슨 이유에서인지 얘기나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언론은, 신문은 절독 운동을 할 겁니다. 이거 보지 말자! 그리고 방송은 시청 거부 운동을 할 겁니다. 보지 말자! 이 나라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대 세력들이 움직이면 언론도 어떤 꼴을 당하는지 우리 한번 보여줍시다!]

저는 솔직히 이 얘기 듣고 너무 서운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우리 반장들, 홍 전 지사님 소식 얼마나 많이 다뤘습니까. 정강현 반장, 입이 아주 부르트도록 소개했죠. 당장 저만 해도 물론, 돼지발정제 얘기도 다뤘지만, 현대조선소 경비원으로 고생하던 선친 회상하면서 눈물짓던 얘기도 다루면서 정말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소개해드렸건만, 그런데 돌아온 얘기가'시청 거부'라니요?

뭐, 좋습니다. 보든, 안보든 그건 홍 전 지사님 자유일 텐데, 그렇다면 '뭘 보라는 것이냐?' 홍 전 지사는 유튜브 기반의 1인 미디어를 보라고 권합니다.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겁니다! 이렇게요.

[홍준표/전 경남도지사 (어제) : 왜 우리 당원들은, 여러분들은 '신의한수'라는 그걸 구독하지 않습니까? 조갑제TV, 정규재TV.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이런 그 소위 1인 방송을 우리도 스마트폰으로 구입을 해서 봅시다. 보고 이념을 다집시다.]

그렇습니다. 홍 전 지사가 강추하는 그 방송, 알아봐야겠죠. 먼저 <신의 한수="">입니다. 이거 정말 실험적인 방송입니다. 저도 몇 번 소개해드렸는데, 고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물대포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그거 맞아보니 안 죽더라" 하면서 직접 몸으로 증명해 보였던 그 명불허전의 방송 아닙니까?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지난해 10월 22일 / 자료출처 : '신의한수' 유튜브) : 앞으로 계속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예, 예. 이게 진실입니다.]

[신혜식/신의한수 대표 (지난해 10월 22일 / 자료출처 : '신의한수' 유튜브) : (머리는) 둥그렇기 때문에 (물이) 머리 위로 가지, 머리를 직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시 실험에 참여했던 살수차 업체 대표가 "엉터리 실험이었다"고, 후일 고해성사까지 했는데도, 또 서울대병원이 최근에 백남기 씨 사인을 외인사라고 바꿨는데도, 아직도 가타부타 말이 없는 아주 뚝심 있는 방송입니다.

그뿐입니까. <신의한수> 단골 출연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박영수 전 특검 집앞에서 휘둘렀던 방망이, 시청자들 궁금해하실까 봐 직접 스튜디오에 들고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2월 24일 / 자료출처 : '신의한수' 유튜브) : 반 대한민국 세력, 종북 세력, 대한민국 해체한 세력은 이 몽둥이로 응징합니다. (몽둥이로요? 그 야구방망이 한 번…) 한 번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그때 퍼포먼스 할 때 쓰던 그 몽둥입니다. 알루미늄 배트!]

정말 얼마나 화끈합니까. 정말 < 정치부회의 >도 그 어떤 뉴스 프로그램보다 실험적이고, 기발하다고 자부하는데, 이거 뭐 명함도 내밀지 못합니다.

자, 그러면 홍 전 지사가 얘기한 또 다른 방송, <정규재tv>는 어떠냐?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1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로 화제 됐었죠. 이후에 박사모가 가장 신뢰하는 방송 중 하나가 됐는데, 그 인터뷰 직후에 이런 후일담을 남겨서 또 두고 두고 화제가 됐었죠.

[정규재/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1월 25일 / 자료출처 : 유튜브 정규재TV) : 대통령께서 아무 자료 없이 오셨는데도 대화 내용 전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복기를 하시는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여전히 총기는 있으신 분이구나.]

뿐만 아닙니다. 박 전 대통령 구속된 이후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실감하고 있던 바로 그때, 이런 주옥같은 얘기도 전한 바 있습니다.

[정규재/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 (3월 31일 / 자료출처 : 유튜브 정규재TV) : 그리고 악마의 속삭임에 너무도 쉽게 자신의 귀를 빌려주는 어리석은 군중이 개혁 대통령을 탄핵한 희대의 사건은…]

<조갑제tv>는 저작권 문제로 보여드리지 못하는데 아…글쎄요, 이 정도 상황이라면 그냥 조금 답답하시더라도 그냥 보시던 기존 신문, 방송 죽 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아무튼 안타깝습니다.

자, 오늘 기사 제목은 < 홍준표 추천 '1인 미디어' 뭔가 하고 봤더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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