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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프듀2' 손동명 "짱구와 철수, 별명 고마워요"

입력 2017-06-26 16:01 수정 2017-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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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프듀2' 손동명 "짱구와 철수, 별명 고마워요"



손동명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체조요정이다. 피곤하거나 혈액순환이 필요할 땐 양손을 펴고 왔다갔다, 일명 '동명체조'를 탄생시켜 연습생을 하나로 만들었다.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으로 연습생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손동명에게 동명체조 비하인드를 물었다.

"방송에 나갈 줄은 몰랐어요. 잠을 잘 못자고 새벽까지 연습을 하니까 잠을 깨기 위한 뭔가가 필요했어요. 합숙 시작하고 첫 연습날이었는데 진짜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집중해서 얼른 끝내야 할 상황이기도 했지만 졸리기도 했죠."

사실 동명체조의 순간은 손동명의 매력발견인 동시에 '악마의 편집'점이기도 했다. 주어진 미션해결이 급한 상황에서 눈치 없이 체조를 하자니, 일각에선 좋지 않은 반응도 새나왔다. 손동명은 "평소에도 제가 눈치가 없긴 한데"라며 웃었다. RBW 식구이자 숙소생활을 함께한 이건희는 "평소에 제가 본 동명이는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친구예요. 그때도 조금 침체됐던 분위기를 밝게 해주려는 노력이었는데 그 부분만 강조되다 보니 그런 반응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짱구와 철수'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180도 바뀌었다. 서성혁 연습생과의 관계가 재조명된 동시에, 손동명에겐 귀여운 짱구라는 별명도 생겼다. 손동명은 ""짱구랑 철수라고 붙여주신 분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살면서 감사해야할 분 중에 한 분이에요. 꼭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면서 "좋게 봐주시는 모든 분들 또한 감사드립니다"고 국민프로듀서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방송으로 본 본인 모습은.
"일자로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기억난다. 늦은 시간이라 피곤했던 것 같은데 방송으로 보니 '저때 왜 그랬을까' 후회도 됐다. 방송 보면서 뭉클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감동도 느꼈다."

-기억에 남는 영상이 있다면.
"히든박스 영상을 지우고 싶다. 겁도 많은 편인데 그 영상에서 특히나 신나게 놀랐다. 앞에 하셨던 연습생 분들이 '장어!'를 엄청 크게 외치셨는데, 그 말에 겁을 잔뜩 먹었다. 어느 분이 외쳤는데 까맣게 잊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프듀2' 출연 전부터 알았던 연습생은 누군가.
"(박)지훈 (김)예현은 같은 학교를 다녀 3년째 알고 지낸 사이다. 녹화장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합숙생활은 어땠나.
"3~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이 많이 들었다. 같이 무대에만 있어도 어색한 사이였는데 방송 하면서 정이 많이 들고 서로 편해졌다. 연습실에 있다가 가끔 생각이 난다."

-눈물도 흘렸는지.
"사실 남자애들이다보니 눈물을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남자의 자존심이랄까(웃음). 자신을 응원해주고 있을 누군가에게 영상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대부분 울었던 것 같다. 눈이 빨개서 나오는데도 '아니 안 울었는데?'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연습일지엔 어떤 내용을 적었나.
"초반에는 한풀이를 했다. 연습일지랑 거의 대화를 나눴다. '오늘 인터뷰하다 눈물이 났다~'이런 식이었다. 중2 수준의 내용이다. 슬픈 것 보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다. 춤을 배운 사람도 아니다보니 뒤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101명 중에 내가 OO은 최고다.
"체조? 동명체조가 혈액순환에 좋고 잠 깨기에 좋다."

-'프듀2'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나라는 사람이 어떤지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또 방송 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연습생들이 잘생겨졌다. 실력은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앞으로 밴드 마스 활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인터뷰①] '프듀2' 손동명 "짱구와 철수, 별명 고마워요"

-마스에서의 포지션은.
"보컬과 피아노를 맡았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프듀2' 하면서 꿈에 더 간절해진 것 같다."

-'프듀2'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짧고 혹독한 직업체험이었다. 후회는 없지만 쓴맛도 봤다. 이 세계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이구나 알게 됐다."

-국민프로듀서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처럼 사랑해주셨으면 가장 좋겠지만 마음이 식더라도, 가끔씩 멀리서 '쟤네 잘 지내나' 정도로 관심 주셨으면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영상=박찬우 기자
영상편집=민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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