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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2만명 몰리는 월미도…가보니 '쓰레기 몸살'

입력 2017-06-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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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가까운 월미도는 이번 달에만 10만 명이 찾았을 만큼,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막상 가면 곳곳에 쌓인 쓰레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주말 나들이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 현장에 이상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인천 월미도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가족끼리 주말 공연을 즐기고, 연인들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간 월미도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취재진이 거리를 둘러봤습니다.

휴대용 가스용기부터 불꽃놀이에 쓴 폭죽, 뾰족한 길거리 음식용 꼬치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박 껍질까지 온갖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청소 노동자 : 사발면 같은 거 반도 안 먹고 여기다 그냥 패대기 쳐요. 어마어마해요. 이건 3분의 1도 안 되는 거예요.]

월미도 문화의 거리 안쪽에 마련된 쓰레기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쓰레기가 넘쳐서 밖으로 흘러나온 모습인데요.

과자 포장지부터 일회용 음료 컵까지 마구 버려져 있습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김혜자/인천 효성동 : 불편하죠. 먹다 남은 것들도 의자에 보면 되게 많이 버려져 있거든요. 앉을 수가 없어요, 다리가 아파도.]

주말 동안 수거된 쓰레기만 100L 종량제 봉투 150개 분, 모두 1.5톤에 이릅니다.

인천 중구청이 고용한 청소업체 직원 12명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주변 식당 상인들은 업소 앞을 관리하기도 벅차다고 말합니다.

[식당 업주 :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날파리 꼬이고 하니까. 무조건 버리려고 하면 저기에다 버리라고 하지. 일단 내 업소가 깨끗해야 하니까.]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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