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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장 앞둔 광안리 해수욕장 '무해성 녹조' 둥둥

입력 2017-06-23 21:41

독성 녹조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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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녹조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앵커]

개장을 1주일 앞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아주 큰 녹조 띠가 발생했습니다. 4대강 녹조와 다르게, 다행히 무해성 녹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안리로 흘러드는 수영강으로 낙동강 물이 유입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온통 녹색 파도로 뒤덮였습니다.

3km 떨어진 해운대의 푸른 파도와 확연히 다릅니다.

바닷물을 직접 한 번 떠보겠습니다.

마치 낙동강 녹조가 연상될 정도로 녹색 알갱이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다음 주말로 다가온 해수욕장 개장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안규모/경북 안동시 옥동 : 처음에는 깨끗한 물인 줄 알고 왔는데 몸이 좀 가려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좀 많이…기대감보다는 찝찝함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인근 수영강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영양염류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 지형적으로 푹 들어간 광안리 앞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2~3도 이상 올라간 탓으로 보입니다.

[손정원/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해수순환이 조금 안 되는 편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을까…]

현미경으로 분석해보니 낙동강에서 기승을 부리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아닌 인체에는 해가 없는 '피라미모나스'인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하지만 수영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매일 6만t의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있는 만큼 독성 녹조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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