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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민 놀이' 된 자유한국당 오행시…출품작 보니

입력 2017-06-23 18:28 수정 2017-06-23 22:10

- 박근혜 정권의 표적된 도니도니
- 민경욱 의원, 문자항의에 '너희도 맛 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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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권의 표적된 도니도니
- 민경욱 의원, 문자항의에 '너희도 맛 좀 봐라'?

[앵커]

어제(22일) 저희가 자유한국당의 당명 오행시 이벤트 소식, 전해드렸죠. 칭찬과 응원보다는 비난과 조롱 조의 오행시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하루가 지났지만 그 같은 기류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참여자는 그런데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오늘도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이쯤되면 '국민 놀이' > 입니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거, 물론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만, 솔직히 좀 그 내용과 표현들이 너무 기발하고 재밌습니다. 오후 5시 현재, 제가 조금 전에 확인해보니까 참여 인원이 1만8000명, 9000명, 이렇게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 근래 했던 이벤트 중에 단연 최고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급기야 상대 당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마저 이렇게 호응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 자유당 시절의 독선 정치, '유' 유신시절 독재 정치, '한' 한나라당 시절 독기 정치, '국' 국민은 고달픈 정치, '당' 당장 끝내야 합니다.]

오늘도 역시 기발한 오행시는 쏟아졌습니다.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정치부회의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몇 개 소개해드립니다. 제가 운을 띄우겠습니다.

'자!' 자금성이죠? '유!' 유산슬 '한!' 한그릇 '국!' 국물 없이 '당!' 당장 갖다주세요

뭐 이런 게 있었고요, 약간 허무 개그성 오행시인데 역시 아이디어가 괜찮았습니다. 운을 띄어보겠습니다.

자! 자유한국당 좀 맞아야 한다, 자 유! 유한국당 좀 맞아야 한다 자유, 한 한국당 좀 맞아야 한다, 자유한, 국! 국당 좀 맞아야 한다 자유한국, 당! 당은 좀 맞아야 한다

좀 그렇네요. 그런데 제가 어제 팁을 드렸잖아요. 댁에 이어폰 없으신 분들은 "격려, 응원 오행시 달아서 득템하시라" 말이죠. 그런 차원인지, 아니면 정말 격려하고 싶은 마음이셨는지, 오늘은 응원 오행시도 몇 개 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이 "고작 이어폰 하나 받자고 내 영혼을 팔긴 싫다"면서 회초리를 내려놓지 않으셨습니다. 어쨌든 오는 29일 마감 때까지 몇 개의 오행시가 달릴지 더 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정강현 반장이 '복.부.장' 삼행시도 지어주십사, 부탁했는데, 그중 재미난 것들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운을 부장이 좀 띄워보시죠!

[앵커]

또 이상한 내용 아니죠? (찔리는 것 있으십니까?) 아유 알았어요. 복, 복부장님! 부, 부탁이 있어요 장, 장풍 한번 쏴주세요~ 하라고요?

[기자]

방송사고 같은 분위기인데…부장 제가 솔직히 말해서 요즘 어디 저녁 자리 같은 데 가면 듣는 얘기가 '너희 부장 맨날 중국 무술 말만 하지, 도통 믿을 수가 없다,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앉아 계신 자리에서 해줄 수 있는 기본자세 있으면 보여주시죠.

[앵커]

안 되는데…저는 태극권이기 때문에 태극권의 가장 기본 동작을 보여드릴게요.

[기자]

그건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자, 다음 소식입니다. < 박근혜 정권의 표적된 도니도니 > 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혹시 기억하십니까. 몇 년 전 혜성처럼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졌던 '도니도니 돈까스' 말입니다. 개그맨 정형돈 씨가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홈쇼핑에 출연해서 직접 튀기고 먹고 하면서 팔던 그 돈까스 말입니다.

자,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하고, 대대적인 사정 움직임이 있었는데요, 당시 박 전 대통령, 이런 말도 했었죠.

[박근혜/전 대통령 (2013년 3월 14일) : 나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불량식품을 반드시 뿌리 뽑고 법이 사회적 약자에 방패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 드렸습니다.]

자, '불량식품과의 전쟁' 그 과정에서 도니도니돈까스 제조 공장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고 부도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또 정형돈 씨는 '먹튀 연예인'이라는 멍에를 쓴 채 온갖 비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자, 그렇게 벙어리 냉가슴 앓아오던 정형돈 씨, 오늘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이렇게 입을 뗐습니다.

[정형돈/일간스포츠 인터뷰 (음성대역) : 주변 만류도 있었지만 새 시대가 됐으니 말하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4대 악으로 지정한 것 중 불량식품에 대한 표적 수사로 우리가 희생양이 됐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었는데 우리에게만 가혹했던 걸 보면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립니다.]

물론 이건 정형돈 씨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거 말씀드립니다.

다음 소식 < 너희도 맛 좀 봐라! > 입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자신에게 문자 세례를 날린 사람들에게, "홍길동 씨"하면서 실명을, 상대방의 실명을 족집게처럼 알아맞혔다고 해서 지금 논란인 겁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신다고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회의장에서 그렇게 고성 지르시는 거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상복씨!'

'아니, 제 이름을 어떻게 안 겁니까?'

'놀랍죠? 문자폭탄 보낸 뒤 1초도 안 돼 이름 맞히는 게?'

이런 식이라는 거죠. 이렇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민경욱 의원이 민간인을 사찰한 게 아니냐, 그러지 않고서야 문자 보낸 사람의 이름을 어떻게 알고 저렇게 대꾸를 하겠느냐, 하는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 의원은 "발신자의 신상정보를 알려주는 '콜앱'이란 애플리케이션 덕분이지, 사찰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지요.

자, 더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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