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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vs 탈원전'…용어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

입력 2017-06-20 11:14

환경·시민단체는 탈핵, 업계·학계는 탈원전 '선호'
청와대 "탈핵과 탈원전 구분해 쓰려는 의도 없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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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민단체는 탈핵, 업계·학계는 탈원전 '선호'
청와대 "탈핵과 탈원전 구분해 쓰려는 의도 없었다" 해명

'탈핵 vs 탈원전'…용어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행사에서 '탈핵 시대'를 선포했다.

원자력발전 위주 발전정책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중심의 청정에너지 정책을 펴겠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원전을 차츰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원전'이 아닌 다소 부정적 어감이 강한 '탈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적절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의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를 보면 '탈핵'이 5번 나온다. '핵발전소'라는 단어도 한차례 썼다.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핵이라고 하면 핵무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받아들이기에는 탈원전보다 부정적일 수 있다.

흔히 탈핵이라는 용어는 원전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에서 주로 사용한다.

그린피스는 행사 당일 내놓은 자료에서 "정부는 이제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를 시작으로 위험한 핵발전소 대신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발전업계나 관련 학계에서는 탈원전이라는 말을 주로 쓴다.

에너지·발전 분야에서 이 문제를 다룰 때는 탈핵보다는 탈원전이 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 역시 탈핵보다는 탈원전이 적절하다고 봤다.

청와대는 "탈핵과 탈원전을 특별히 구분해 쓰려는 의도는 없었고, 둘 다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봤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탈원전이라는 용어도 6번 사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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