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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주역' 헬무트 콜 타계…한반도 통일에 조언도

입력 2017-06-17 21:16 수정 2017-06-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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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통일의 주역이죠. 헬무트 콜 전 총리가 87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통일 독일의 초대 총리였던 그는 생전에 우리나라의 통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효식 기자입니다.

[기자]

1989년 11월 9일. 동·서독 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무너집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듬해 독일 통일을 이뤄낸 사람은 헬무트 콜 서독 총리 였습니다.

장벽 붕괴 5주 만에 동독 드레스덴에선 통일을 촉구하는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헬무트 콜/당시 서독 총리 : 역사의 순간이 허락한다면, 제 목표는 한결같이 우리 독일 민족의 통일입니다.]

독일의 우파 기독민주당 출신인 콜 총리는 1982년부터 역대 최장수인 16년간 재임하며 통일 독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사회민주당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 즉 동서화해 정책을 꾸준히 밀고 가다 통일 정국이 조성되자 뚝심있게 밀어붙인 것이 결실을 거둔 것입니다.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습니다.

통일 이후에는 구동독 신생정당의 대변인이었던 메르켈 현 총리를 여성부 장관으로 발탁해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지난 수십 년간 독일 정치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업적인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이 바로 콜이 남긴 유산입니다.]

1993년 방한한 콜 총리는 "한국도 통일의 기회가 올 때 확실히 잡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많은 일화를 남기면서 한 시대의 획을 그었던 그의 타계 소식에 전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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