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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도라지 "경찰, 재발 방지책 있어야 진정한 사과"

입력 2017-06-15 22:12 수정 2017-06-1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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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사'라는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가 나왔을 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한 말 중 하나는 국가고시에 나오는 원칙을 서울대 병원이 어겼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홉달 만에 서울대병원이 틀린 답을 정답으로 고친 셈입니다. "이제라도 고쳐서 다행"이라는 유족의 반응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백남기 씨 큰 따님인 백도라지 씨를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백도라지 씨 나와계시지요.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아버님께서 쓰러지신 직후인 재작년 11월에 저하고 처음으로 인터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1년 반 만에 이렇게 인터뷰를 다시 하게 됐는데. 오늘 병원 측이 오전에 백도라지 씨를 만나서 직접 사망진단서 변경 사실을 알렸고 사과의 말도 전했다고 들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서 사과를 하던가요?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오늘 김현수 진료부원장님하고 권용진 교수님 그리고 서울대병원에 계시는 변호사님이 나오셔서 사과를 해 주셨고요. 일단은 잘못된 사망진단서의 정정이 늦어진 것. 그리고 그 잘못된 사망진단서로 인해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앵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주치의인 백선하 과장은 국정감사에 나와서도 병사로 적은 사망진단서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한 바가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그래서 서울대병원이 지금 와서 이렇게 바꾼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기도 한데 백도라지 씨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저희가 올해 1월쯤에 병원을 상대로 사망진단서 정정청구 손해배상청구를 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의료분쟁에 해당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의료분쟁 사건이 생기면 그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의료윤리위원회가 열린다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의료윤리위원회에서 이 건을 다뤄서 그때 저희가 소송을 제기했던 시점부터 절차를 시작하셨다고 들었고. 그리고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도 진단서를 정정해야 된다, 이런 공감대가 있으셨고. 그런데 절차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왜냐하면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느라고 시간이 지체되었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앵커]

경찰은 아직 사과한 바가 없죠? 개인적으로나 아니면 공적으로.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네.]

[앵커]

개인적으로 찾아온 사람도 없었습니까, 경찰 책임자 중에?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네,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경찰 입장은 검찰 수사가 끝나봐야 그에 따라서 사과를 하든 안 하든 한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경찰의 사과일 것 같습니다.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네.]

[앵커]

어떻게 말씀해 주고 싶으십니까?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제가 아까 기사를 봤는데 내일 경찰청창이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사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사과를 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일단 그러니까 말로 하는 사과 이런 것도 필요하지만 일단은 물대포 직사살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시정을 할 것인가, 그 내용도 좀 있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저희가 경찰관 7명. 그러니까 강신명, 구은수, 신윤균, 최윤석, 한석진 그리고 아직 이름은 모르고 직급만 알고 있는 지휘관 2명. 이렇게 7명을 고발을 했는데. 이 사람들에 대한 내부적인 징계는 어떻게 진행을 할 건지 그런 부분까지도 포함이 되어야지 그것이야말로 사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은 그러니까 물론 말로 하는 사과도 중요하지만 재발방지책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일단 이해가 됩니다, 그렇죠.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네.]

[앵커]

알겠습니다. 유가족 입장에서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사망신고를 아직 그러니까 우여곡절끝에 하긴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망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면사무소 직원이 만류해서 하지 못했다 하는 일화도 있습니다. 혹시 그 얘기는 어떤 얘기인지 잠깐 소개해 주실 수도 있는지요.]

[백도라지/고 백남기 씨 장녀 : 저희가 아직 사망진단서를 발급을 받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음 주에 병원에 가서 발급을 받고 그 이후에 사망신고를 할 건데.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나서 엄마가 시골 내려가셔서 면사무소에 사망신고를 하러 갔는데 거기 직원분이 병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를 가지고 사망신고를 하게 되면 그렇게 굳어져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망진단서 정정을 받고 나서 사망신고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투쟁본부 측이랑 다 의논을 해서 그러면 병원에 그걸 요구를 하고 정정을 받자, 이렇게 결정을 했죠.]

[앵커]

면사무소 직원분이 크게 힘이 됐던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긴말씀은 못 나눌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죠. 이제 조금 마음이 편해지셨기를 바라겠습니다. 백도라지 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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