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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진흙 뒤엉켜 처참…세월호 화물칸 사진 6장 공개

입력 2017-06-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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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화물칸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 6장을 공개했습니다. 차 여러 대가 진흙을 뒤집어쓴 채 아무렇게나 뒤엉켜있는 모습이어서 당장 다음달 시작될 화물칸 수색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목포신항에서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화물칸이 세월호의 1, 2층이죠? 오늘(15일) 공개된 사진은 어떤 모습입니까?

[기자]

현장 수색팀이 지난주 금요일에 화물칸 내부 상황 파악을 위해 직접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놨는데 그게 오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2층 화물칸 모습입니다.

화면 좌측이 원래 바닥이고 우측이 천장인데, 배가 침몰하면서 좌측이 바닥에 놓이게끔 90도 꺾여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화물이 아래쪽으로 모두 쏠려있습니다.

앞쪽으로 승용차 3대 가량, 그리고 뒤쪽에 대형 화물차 2대가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뒤엉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차체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지만 진흙을 잔뜩 뒤집어 썼고, 또 상당히 부식된 상태로 보입니다.

화물을 선체에 고정시키는 때 쓰인 쇠사슬도 보이는데 역시 녹이 많이 슬어있습니다.

또 컨테이너도 고박이 풀린채 아래 쪽으로 쏠려서 엉켜있습니다.

곳곳에 보이는 노란 천막 같은 물체는 1차 인양 시도 때 설치해놓은 부력 강화용 에어백으로 추정되는데, 인양 방식을 바꾼 후에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곳을 당장 7월부터는 사람이 들어가서 수색을 해야하는 것인데, 굉장히 조심을 해야될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에서 보셨듯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도 수색 방식을 신중하게 검토해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쯤 수색 방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마치 블럭이 위태롭게 쌓여있는 것과 비슷한 상태라, 화물을 잘못 빼내었다가는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큰 틀에서 가닥을 잡은 것은 대규모 절단 수준으로 외부 출입구를 확보하고, 여기로 차량과 컨테이너 등 화물을 빼낸 뒤, 미수습자 유해가 있는지 확인해 나간다는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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