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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름표' 사라진 문재인 정부, 분위기 살펴보니…

입력 2017-06-15 18:36 수정 2017-06-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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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청와대 분위기, 참 많이 달라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죠? 지금 청와대가 경호나 의전 문제 등에서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직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워낙 경직돼 있던 탓에 그 차이가 더 분명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거겠죠. 특히 어제(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간담회가 그런 변화상을 보여준 좋은 예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을 포함해 여러 정치권 뉴스를 다양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소식 < 사라진 이름표 > 입니다.

자, 지금 보시는 이 장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시도지사간담회 장면입니다. 모든 광역단체장들이 일렬로 기립해서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정돈된, 나쁘게 말하면 경직돼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 이건 바로 어제 열린 시도지사간담회입니다. 앞서 보신 박 전 대통령 때와는 딱 보시기에 뭐랄까요, 분위기가 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러면 두 장면을 비교해서 한번 보시지요. 솔직히 분위기라는 거야, 주관적인 느낌이니까 보시는 분마다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름표입니다. 으레 대통령 행사 때 '그분'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이름표, 명찰'을 달아야 했죠, 이제는 그게 사라진 겁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이전 청와대에서는 '이런 지경'이었다면서 상전벽해를 증언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저도 이제 60이 넘었는데 가슴에 최문순 이래서 큰 명찰을 달고 쭉 줄 서있으면 들어와서 쭉 앉아있으면 '대통령께서 입장하십니다' 그러면 전부 일어나야 합니다. 그 전에 사전에 들어와서 경호실에서 '대통령 입장하시면 일어서서 박수 쳐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교육도 하고 그러죠.]

그랬군요. 자, 두 번째 소식입니다. < 미래에서 왔습니다 >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년 전인 2003년 1월 23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됐다는 기사에 어떤 네티즌이 "14년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꼭 대통령 되세요"라고 단 댓글이 인제야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댓글, 2003년에 작성된 거 아닙니다. 지난 5월 대선 직전에, 한 지지자가 문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른바 '미래 댓글 놀이'를 한 거죠.

이 기사, 이 댓글이 입소문 타면서, 그야말로 완전히 묻혀있던 이 14년 전 기사가 다시 역주행 한 겁니다. 이달 들어서만 이 기사에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 거죠. 워낙 화제가 되니까 청와대 뉴미디어팀에서도 "14년 뒤 미래 청와대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더 화제가 되었다고 하지 뭡니까.

자, 이걸 보고 저도 불현듯, 갑자기, 느닷없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득달같이 그 기사 찾아봤습니다. 5년 전 워싱턴 특파원 시절, 실검 1위에 빛나는 바로 그 복 부장의 '중국무술 칼럼' 말이죠.

아니, 세상에나 마상에나, 보십시오. '5년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이분은 나중에 정치부회의 앵커가 됩니다'라는 댓글이 있지 뭡니까? 누가 단 거냐, 김도희 씨. 야…참 시간이 많으신 분 같은데…누굴까요.

자, 다음 소식은 < 그래도 우리 이니 > 입니다.

김정숙 여사가 어제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을 찾았습니다. 영부인으로서 첫 공식 일정이죠. 역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장 가면 VIP는 본인 주변 내외빈하고만 악수하고 끝내는데 김정숙 여사! 첫째 줄, 둘째 줄 그리고 셋째 줄까지 다 돌면서 악수를 하더라는 거죠.

자, 이어서 행사장을 죽 둘러보는데 소설가 정유정 씨와 만난 겁니다. '28' '종의 기원' 같은 소설을 쓴 유명 작가죠. 정유정 작가가 자기 소설에 사인해서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하려고 하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정유정 /작가 (어제) : 여름에 더우실 때 제 책 읽으시면 시원하실 겁니다. (아, 호러물?) 사인해드릴까요? 여기서 해드릴까요, 두 권?]

[김정숙 여사/어제 : 특별히 눈에 띄는 건 '그래요 문재인'인데…]

그 수만 권의 책 가운데 김정숙 여사의 선택은 역시 남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그래요 문재인'이었다는 소식 전해드리면서 오늘 발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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