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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서 찾은 휴대폰 113대…복원 더딘 이유는

입력 2017-06-14 22:13

사람 뼈 추정 유해 1점 추가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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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뼈 추정 유해 1점 추가로 발견

[앵커]

지난 월요일 저희 뉴스룸은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단원고 2학년 2반 희생자 김민지 양의 휴대전화 사진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선체에서 찾은 휴대전화기는 가족들에게는 중요한 유품이면서, 동시에 진상규명에서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지금까지 두 달 가까운 수색 과정에서 찾아낸 전화기만 100대가 넘는데 복원에 시간이 걸려 조사위원회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세월호 안에서 나온 진흙에서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1점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목포신항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발견된 전화기는 그냥 복원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선체조사위가 고심을 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오늘로 세월호 선체 수색 58일째인데요, 그 동안 배 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기는 113대입니다.

스마트폰에는 희생자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어 유가족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물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 과정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이 있을 경우에는 앞으로 있을 진상규명에도 귀중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원 시간이 문제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복원을 의뢰하고 있는 민간 업체가 스마트폰 한대를 복원하는데 잡은 기간이 5~10주 입니다. 그런데 선체조사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최장 10개월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 따져봐도 이 기간 동안 10대에서 20대 정도 밖에는 복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쉽게 생각해서 동시에 여러 대를 복원하거나, 여러 업체에 맡기면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일단 바닷속에서 3년 동안 부식된 스마트폰을 복원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습니다.

또 여러 업체에 맡겼다가 실패할 경우에 데이터가 삭제가 되거나 또 앞으로 영영 복원을 못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참사 직후부터 희생자들의 스마트폰 여러 대를 복원한 경험이 있는 민간 업체 1곳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어제 선체조사위원회는 민간 업체 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하는 방안도 논의했는데요.

진상규명과 연관된 복원을 국가기관에 맡겨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일단 국과수에는 맡기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앵커]

그런 문제가 또 있군요. 오늘도 뼈 한 점이 발견됐죠. DNA 확인에 들어갔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7시 55분에 선체 3층 중앙부 로비 구역에서 미리 수거해 둔 진흙을 확인하는 작업 도중 뼈 1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DNA 분석은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냉동 안치실에 보관 중인데요.

발견된 뼈의 길이가 5cm 정도에 불과해 DNA 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칼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예 뼈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수색 과정에서 추가로 더 많은 유해가 발견되길 간절히 바라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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