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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 아파트 외벽 작업자 밧줄 끊어…1명 추락사

입력 2017-06-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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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밧줄이 끊겨 추락해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사고가 아니라 아파트 주민이 밧줄을 자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의 1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지난 8일 오전 8시쯤 이 아파트의 외벽 도색을 하던 작업자 4명 가운데 46살 김 모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이 끊어지며 1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그런데 1.8cm 굵기의 밧줄은 낡아서 끊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최유인/양산경찰서 강력팀 :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칼 같은 예리한 도구로 자른 단면으로 보입니다.]

밧줄을 자른 사람은 아파트 15층에 사는 41살 서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서 씨는 이날 새벽 인력시장에 나갔다 일감을 구하지 못해 집으로 돌아와 술을 마신 뒤 외벽 작업자들과 휴대전화 음악 소리가 크다며 창문 너머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술에 취해 옥상에 오른 서 씨는 묶여있던 밧줄 4개 가운데 김 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을 잘랐습니다.

다른 밧줄을 자르려고 했던 정황도 드러났는데 당시 현장관리소장과 보조인력은 1층에 있었고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 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냉장고에 숨긴 커터 칼과 옥상에서 족적이 발견되면서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서 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오늘(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 씨의 정신과 치료 이력 등을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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