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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길"…왕십리 광장도 '평화 소녀상'

입력 2017-06-10 20:39 수정 2017-06-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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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는 소녀의 상이 있죠. 이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왕십리 광장에도 세워졌습니다. 제대로 된 역사를 어린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학부모들이 자발적인 뜻을 모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웁니다.]

앉은 키 123cm. 슬픈 듯 슬프지 않은 소녀의 표정.

그리고 땅에 닿지 않은 맨발의 발꿈치.

오늘(1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3월 40여 명의 성동구 학부모들이 함께 모았던 뜻이 결실을 본 겁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뿐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아픈 과거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주기 위해섭니다.

[남기창/학부모 :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 철거 사태가 났을 때 소녀상 설치하자는 모임들이 시작돼서…]

지난 3월부터 약 100일 간 시민 천여 명이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에 참여해 4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학생들은 소녀 시절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배지를 손수 만들어 소녀상 건립에 정성을 보탰습니다.

[김선아/무학여고 3학년 :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배지를 제작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서경 씨가 이번 소녀상 제작도 맡았습니다.

[김서경/소녀상 조각가 : 왕십리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 있는 곳이거든요. 그 아픔들이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그분들 하나하나의 피가 오늘을 만든 것 같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프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광장에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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