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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고시원서 영양결핍 '고독사'…정책 '사각지대'

입력 2017-06-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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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50대 남성이 영양결핍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른바 '고독사'입니다.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정책을 시행중이지만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1인용 침대가 겨우 놓인 월 15만 원짜리 고시원입니다.

그런데 고시생은 단 한명도 없고 중장년 남성이 대다수입니다.

[고시원 주인 : 거의 밭이나 농장 같은 데 일하러 가고 노는 사람도 있고요.]

전남 목포에서 일자리를 찾아왔다는 59살 서모 씨도 40일 전부터 이곳에서 묵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식사와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고 지난 5일 주인이 걱정 돼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바짝 마른채 숨져 있었습니다.

수중에는 20여만 원이 전부였고 휴대전화에는 빚 독촉 문자만 남아 있었습니다.

[서정호/부산사상경찰서 : 음식을 섭취 안 한지 오래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뼈하고 가죽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서 씨는 미혼인 데다 30년 전 부모가 돌아가신 이후 형제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서 씨 같은 무연고 사망자는 2010년 580여 명에서 2년 전부터는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경제 형편 등을 이유로 가족과 인연을 끊는 '절연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도 함께 늘어난 겁니다.

특히 서 씨 처럼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를 경우 사회복지사의 관리도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독사를 막기 위한 정부 정책은 독거노인에만 집중돼 제대로 된 실태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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