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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만 키운 '아쉬운 단비'…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

입력 2017-06-06 21:18 수정 2017-06-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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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 속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충분한 양이 아니어서 마음의 갈증은 더 커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내릴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에 농부들은 아침 일찍부터 밭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촉촉이 적셔진 땅을 고르고 작은 씨를 뿌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미뤘던 모내기가 한창인 들녘은 잠시나마 흥이 넘칩니다.

하지만 내리던 비가 금세 그치자 농부들은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정숙자/전남 무안군 몽탄면 : 이런거는 할 수 있어요. 조금만 더 오면…그런데 이제 모내기 같은 것은 힘들죠.]

오늘 하루 제주 산간에는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전남 남해안과 내륙 지방에는 10mm 안팎의 양에 그쳐 바짝 마른 지표면을 간신히 적시는 수준이었습니다.

가뭄이 극심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 전남 남부 지역의 해갈을 위해서는 70~100mm의 비가 더 필요합니다.

현재 전국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50.1%로 평년의 65.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경기와 충남은 30%대, 전남과 충북은 4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오늘 밤 전국으로 확대해 내일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40mm, 경기북부와 남해안 10~30mm, 그밖의 지역은 5~20mm로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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