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MB 청계재단의 '배보다 3배 큰 배꼽'

입력 2017-06-01 22: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배보다 3배 큰 배꼽 > 입니다.

[앵커]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대 대선에 출마할 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그러면서 청계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청계재단 홈페이지를 잠깐 보면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 하는 젊은이는 없어야 한다면서 청계재단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이 의지가 좀 약해진 듯싶습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청계재단의 장학 사업을 분석을 해 봤는데 매년, 지금 이 그래프인데요. 매년 장학금액 지급액수와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생 수가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2억 6700만 원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급을 했는데 6년 전과 비교하면 반이 안 되고요. 장학금을 받는 학생 수도 134명으로 6년 전의 약 30% 수준입니다.

[앵커]

6년 전보다 학생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는 건가요, 그러면?

[기자]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상이 되는 학생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많이 줄었을까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혹 돈이 없어서 그러나 하고 제가 봤더니 청계재단은 가지고 있는 건물의 임대료, 그리고 예금의 이자 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최근 몇 년간 청계재단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약간은 줄었지만 수입에 큰 변화가 없고요.

그래서 오늘 청계재단 측에 이 장학금 지급이 줄어든 이유가 있느냐, 물어보려고 연락을 했는데 답변을 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추정하는 것은 지난해 청계재단이 요즘 무상교육이 많다면서 장학 사업을 좀 접고 복지 사업을 하겠다, 이렇게 사업목적 변경을 서울교육청에 신청했다가 반려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일련의 과정, 장학 사업을 접으려는 과정 때문이 아닌지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처음에 이야기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해 장학금으로 지급된 액수가 총 2억 6700만 원가량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청계재단의 직원들 월급 그리고 건물관리비 그러니까 운영비가 7억 7000만 원 정도입니다.

[앵커]

한 3배 정도 되는 것 같군요.

[기자]

2.9배, 약 3배인데 배꼽이 배보다 3배가량 큰 셈입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마이너리티 리포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뭐 영화 제목으로도 쓰였던 말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영화인데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우리 말로 하면 소수의견이고요. 영화 내용을 간단히 보면 소수 의견을 시스템 오류라고 왜곡했던 나쁜 상사가 결국은 죗값을 치른다, 이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제 국회에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요. 이낙연 총리의 인준 표결 장면이 있었는데 먼저 사진을 한 장 보면 오늘(1일) 언론에 보도됐던 사진인데 저기 우측 하단에 나와 있는 의원이 장제원 의원입니다.

최근에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복당을 했는데요. 상당히 고뇌하는 표정이고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인준 반대라는 구호를 내걸고 퇴장을 했는데 구호도 내걸지 않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은 나중에는 나갔는데 제가 오늘 장제원 의원에게 저 표정은 대체 무슨 의미냐라고 물었더니 본인은 그 표결에는 국회의원으로서 반대를 하더라도 참여해야 한다, 이런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론이 퇴장이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퇴장했는데 같이 복당한 한 선배 의원이 '처음부터 좀 튀면 안 된다 그래서 결국은 고민하다가 퇴장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다른 사진 한 장 볼 텐데, 지금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입니다. 지금 아래쪽 왼쪽인데요. 김현아 의원은 혼자, 자유한국당 의원으로서는 혼자 끝까지 남아서 표결에 참여를 했습니다. 내용에 본인은 찬성을 했다고 하고요.

두 사람을 비교를 하면 소수의견을 내기는 참 쉽지 않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앵커]

김현아 의원은 그런데 소속은 자유한국당이지만 행동은 바른정당하고 같이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례대표는 탈당을 하게 되면 의원직을 잃습니다. 대신 당에서 제명을 해 주면 다른 당으로 갈 수가 있는데요.

[앵커]

의원직을 가지고.

[기자]

그렇습니다. '나를 좀 제명해 달라' 계속 요구를 했지만 자유한국당에서는 '그렇게 못하겠다' 해서 현재 행동은 바른정당하고 같이하는데 소속은 자유한국당은 소속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 때문에 김현아 의원을 원래 자유한국당에서는 부동산 전문가로 영입을 했는데, 그래서 국회 상임위가 국토위였는데 최근 당에서 보건복지위로 상임위를 바꾸었습니다.

국토위는 좀 알짜 상임위로 알려져서 해당 행위를 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해당 행위를 하는 김현아 의원에게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회에 알짜 상임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바람직하지 않은 거 아닌가요? 모든 상임위가 다 알짜여야 하는 거죠. 알겠습니다.

[기자]

거기가 아무래도 예산이 많고 지역 개발 사업 등이 있기 때문에.

[앵커]

그렇겠죠. 페이스북에 김현아 의원이 양심에 따라서 어제 표결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서의 역할은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오늘 관심을 많이 받았었고요. 그래서 그런 입장을 페이스북에 저렇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상식, 소신 그리고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했다 했고요, 부동산 정책은 계속 관여를 하겠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 입장에 대해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입장을 밝혔는데 들어보겠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bs 라디오 / 오늘) : 이 분(김현아 의원)은 이미 바른정당 가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당으로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제명을 하자니 의원직을 가지고 갈 것 같고.

[기자]

놔두자니 계속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입장에서 보면 돌출행동이 계속 나오니까요.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오락가락 사드 당론 >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라디오에서 사드 반대를 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천정배/국민의당 전 대표 (cpbc 카톡릭평화방송 라디오/오늘) :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께서 그것을 사드찬성으로 당론을 바꿔버렸지 않습니까? 그 점에 관한 바꾸려는 논의, 이것들은 사실은 새롭게 더 해야 한다…]

지금 천정배 전 대표는 사드를 이제 다시 반대를 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사실 한 달여 전, 그러니까 대선 기간 동안에는 안철수 후보의 뜻에 따라서 당시 국민의당 의원 대다수가 사드 찬성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히 의총은 열지는 않았지만 주승용 원내대표가 개별적으로 물어봐서 34명이 찬성해서 사실상 찬성 당론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요.

그런데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지난해 7월로 가면 국민의당은 사드에 대해서 가장 극렬하게 반대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만장일치로 사드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당론이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은 그러면 지금 천정배 전 대표의 이런 입장 바꿈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공식적으로는 현재 사드 찬성의 당론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아직은 없다, 현재로서는 없다, 천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최순실과 정유라…'엄마는 부탁해?' [비하인드 뉴스] 고성 난무…한국당 '반성회를 반성해!' [비하인드 뉴스] 음지에서 양지로?…'벌거벗은 국정원' [비하인드 뉴스] 역대 정부 때마다…'첫 총리 징크스' [비하인드 뉴스] 문 대통령, 저커버그에 화답 "만나고 싶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