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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선미서 수습한 유해, DNA 분석결과 조은화양 확인

입력 2017-05-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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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세월호 4층에서 잇따라 발견된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 양 추정 유해에 대한 DNA 분석 결과, 결국 은화 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참사 1135일 만에 은화 양의 부모는 A4 용지 넉장에 담긴 DNA 분석 결과로 딸을 만났습니다. 목포신항에서 54일째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조은화 양 신원 확인, 생각보다 빨리 나온 거 같기는 합니다.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참사 당시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이었던 조은화 양의 유해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여학생 객실인 세월호 4층 선미 쪽 8인실 구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한 군데 모여있었고, 은화 양의 옷과 지갑, 학생증, 휴대전화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유해 중 샘플 채취가 쉬운 큰 부위의 뼈 3점을 국과수에 보내 DNA를 추출했고, 미리 확보한 은화 양 어머니의 DNA 정보와 비교 분석했습니다.

또 치아의 상태와 치열을 분석하는 법치의학 감정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해수부는 "유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예상보다 빠른 약 2주 만에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선체 인양 때나, 대선 당일에도 직접 저희 뉴스룸 인터뷰에 응해주셨었는데, 오늘 결과를 마지막으로 받아 본 어머니의 심경은 헤아리기 힘들겠죠.

[기자]

오늘(25일) 낮 이곳 목포신항 부두 안쪽 컨테이너에서 국과수 신원확인 담당자가 직접 은화 양의 부모에게 DNA 분석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참사 발생 1135일 동안 딸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은화 양 부모가 받아든 건 A4 용지 넉장에 담긴 DNA 분석 결과 뿐이었습니다.

이금희 씨는 그렇게 기다리던 딸을 찾았지만 마음은 더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살아있는 딸을 한 번만 안아봤으면 좋겠다…내가 직접 차린 밥을 먹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이렇게 울먹였습니다.

[앵커]

특히 이금희 씨는 그동안 미수습자 가족 대표로서 '인양과 미수습자 수색 필요성'을 꾸준히 알리는 데 힘을 써왔는데, 오늘도 꼭 전해주길 바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금희 씨는 '오늘 자신이 DNA 분석 결과를 받은것 처럼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도 가족들의 DNA 분석 결과 꼭 받아보게 해달라'고 해수부에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미수습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관심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신도 계속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래 기다렸던 딸을 찾은 어머니는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생각하며 "내가 마지막에 남았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냐"며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쁨보다 안타까움이 더 크다, 관심을 계속 가져달라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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