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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낸 흙 절반 다시 쌓여"…4대강 상류 황폐화

입력 2017-05-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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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감사를 지시한 상황이고, 저희들은 4대강에서 잇따라 추가로 나오고 있는 문제점들 계속해서 짚어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전해드릴 내용은 사업 당시 물그릇을 크게 한다면서 강바닥의 모래를 파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쌓이고 있다는 건데요. 사실 이건 자연이 스스로 예전상태로 복원을 하려는 현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예상도 됐었고 그렇다면 왜 이런 소용없는 일에 막대한 돈을 들였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모래가 다시 쌓이는 과정에서 상류의 황폐화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먼저 홍지유 기자입니다.

[기자]

4대강 사업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강 바닥 모래를 파내는 것이었습니다.

수심을 깊게 만들어 그만큼 물을 많이 담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파낸 모래가 총 4억5000만㎥로 남산의 8.5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파낸 강바닥에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이 끝나고 2013년 이후에는 재퇴적률이 매년 2%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천학회가 최근 재퇴적률을 조사한 결과는 정부 설명과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중간 결과로 보면 40% 이상 정도는 재퇴적 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천학회는 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재퇴적 피해는 4대강 지천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모래를 파낸 자리를 강 위쪽 모래가 흘러내려 와 메꾸고 그래도 부족하면 주변 지천 모래까지 흘러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주댐 지천인 내성천은 고운 모래가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자갈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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