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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마지막 되면…" 유해 발견 한 편엔 불안감

입력 2017-05-24 22:06 수정 2017-05-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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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소식입니다. 어제(23일) 저희 뉴스룸은 일반인 이영숙 씨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수색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견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러나 유해 발견이 가족들에게 그저 내놓고 반가워할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가족들에겐 또다른 불안감 또 고통이 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53일째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당초 해수부가 예상했던 '수색 작업 일정'이 이제 절반 정도 지났죠? 현재 수색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수색 작업을 시작한 게 지난달 18일이고 해수부가 객실부 수색을 끝낼 것으로 예상한 시점이 6월 말이기 때문에 오늘로 딱 절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지금은 70여 명의 작업자들이 배 3, 4, 5층 일부 구역을 정해 안에 들어가 진흙을 걷어내며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수색 도중 한 군데 몰려있거나 크기가 큰 유해가 발견되면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유해 수습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수습을 합니다. 하지만 상당수 진흙은 일단 배 밖으로 배출돼 다시 34명의 작업자들이 진흙 분류대에서 일일이 물과 체를 이용해 걸러내면서 작은 뼛조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수색 일정은 상황에 따라 더 연장이 될 수 있는 것이겠죠. 지금까지 신원이 '공식 확인'된 미수습자 유해가 있고, 또 '추정'인 상태가 있죠. 미수습자 수색 상황도 정리를 해보죠?

[기자]

현재까지 일부 유해가 발견돼 신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미수습자는 2명입니다.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1점이 DNA 분석을 통해서 확인됐고 허다윤 양의 치아가 법치의학 감정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일부의 유해입니다. 그 유해 일부만 일단 확인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이 가족들도 DNA 분석결과가 나오는 그 속속 가정을 계속 초조하게 지켜볼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단원고 조은화 양과, 일반인 이영숙씨의 경우 함께 발견된 신분증, 의류 등을 통해 1차적인 신원 특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들 동의와 확인을 얻어 '추정'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역시 그러나 DNA 분석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초조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5명 미수습자의 경우 신원이 공식 확인되거나, 추정이 가능한 상황의 유해가 아직까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사실 모든 미수습자 가족들이 여전히 긴장감 속에 지낼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기자]

아직 유해 발견 소식을 듣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 : 여기서 3년을 기다리고 나니까 이제는 마음을 비웠어요. 다 찾아주겠지 하고…팽목항에 있을 때나 진도체육관에 있을 때나 지금 여기나 같아요, 지금. 아침에 일어나면 '아, 오늘 또 하루 시작하는구나' 얼른 찾아주길 바라는 거죠.]

애써 담담하게 말을 했지만 권 씨를 비롯해 부두를 지키는 가족들은 "3년 전 참사 발생 뒤 지금 이렇게 9명만 남겨지기까지 그 외로움과 공포를 잘 알기 때문에 목포에서마저 또 마지막까지 남겨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무척 크다"면서 초조하게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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