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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스캔들' 특검 지명…하원서 "트럼프 탄핵" 제기

입력 2017-05-18 21:50

내년 중간선거서 민주당 승리 시 탄핵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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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간선거서 민주당 승리 시 탄핵 급물살

[앵커]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과 내일(19일)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부터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로 불거진 탄핵론이 리더십을 흔드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이건 본인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죠. 장외서만 거론되던 탄핵주장은 급기야 하원 본회의장서 제기됐습니다.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촉구에 공화당의 아매쉬, 플레이크 의원도 강한 공감을 표했습니다. 정치적 기류를 읽어내는 미국 다우지수는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전부 까먹고 세계 주요국의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탄핵 주장이 정치 공세가 아닐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대로 시장에 반영된 모습일 겁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을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지명됐습니다.

코미 전 국장의 전임자로 수사통이자 정치색 없는 원칙론자로 통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수사 대상인지 확인한 사실부터 내통설의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 중단 요구 의혹 등 사법 방해 혐의를 특검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의 진실공방을 가리기 위한 의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 상원 법사위는 수사중단 압력 여부를 확인할 이른바 '코미 메모'뿐 아니라 두사람의 대화가 담겼다는 녹음테이프 제출을 백악관에 요구했습니다.

행정부와 의회가 러시아 커넥션의 실체를 규명할 기본적인 연합 전선을 구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 상하원 의석 구도로는 탄핵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탄핵 결의안은 먼저 하원서 과반이 찬성하고, 상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데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지지율이 30~40%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중간 선거가 변수입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25석 안팎을 추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탄핵 찬성률이 반대를 앞지르는 여론조사까지 발표되면서 미국 사회가 탄핵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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