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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그 노래는 제발 부르지 마세요"…왜?

입력 2017-05-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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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 노래는 제발 부르지 마세요" > 입니다.

[앵커]

노래가사 같네요.

[기자]

오늘(18일) 가장 많이 불렸을 노래죠.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인데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난 9년간 임을 위한 행진곡은 국가보훈처의 반대로 제창이 못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당시 국가보훈처장이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밝혔었는데 먼저 그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유명한 분이군요) 네.

[박승춘/전 국가보훈처장 (지난해 5월 18일) : 이 노래는 오늘도 보시지만 우리 보훈 단체들이 강력 반대합니다. 여기는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님이 참석하시기 때문에 국민의 의사가 중요합니다.]

지난해 딱 오늘 얘기인데요. 보훈단체가 반대해서 그렇다…

[앵커]

누가 반대한다는 거죠, 정확하게요.

[기자]

보훈단체라고 했는데 조금은 애매한데요. 오늘 구체적으로 누가 반대했는지 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 사람은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의 증언인데 하태경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관련 노래가 아니라면서 몇 년 전부터 제창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정부 초기에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는데…

[앵커]

아, 본인이 계속 노래를 하자고 제안을 하니까 자기한테 전화가 왔다?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 제창 요구 좀 하지 마세요"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까 이 관계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싫어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불편해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다시 이유를 묻자 운동 가요, 그러니까 "민주화운동 가요잖아요"라는 대답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태경 의원에게 이 고위 관계자가 누구냐라고 물어보니까 "옛일이라서 밝힐 수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 기념식에서 총리는 참석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약에 지난 정부 때 총리가 참석했는데 제창곡이 된다면 대통령이 싫어하는 노래를 총리가 불러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반대가 되고 제창곡이 안 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난 몇 년 동안 박근혜 정부 하에서만 안 불렀던 것도 아니고, 그 전에도 안 불렀습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생가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 이 얘기입니다.

[앵커]

이거 오늘 기사가 많이 나왔던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 얘기인데요. 사진 한 장 볼 텐데 지금 저 집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가입니다. 경남 거제 남정마을에 있는데 저 집의 작은 방에서 태어날 때 월세를 가족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6000명 이상이 찾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김정숙 여사가 방문하기도 했었고요.

지금 저 생가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날 때 탯줄을 잘랐던 어르신이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제시에서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어느 관계자가 "도로도 좁고 주차장도 불편하고 화장실도 불편해서 우선 조치를 하고 향후에 생가를 매입해서 보존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물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해야 되겠지만 이제 임기 막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청와대에서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고 박수현 대변인에게 한 얘기가 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급한 일,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다. 지금 그 문제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생가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지난 정부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무튼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건데 각종 기념관도 짓고 그랬잖아요. 아까 그 사진 장면 보니까 그 집, 그냥 그대로 두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한데.

[기자]

그래서 생가를 복원한다고 하니까 네티즌들이 호화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거제시장이 "그건 아니다. 형태대로 하겠다"고 했는데요.

지난 정부에는 특히 이런 게 많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기념관이 곳곳에서 건립됐고요. 행사도 많았는데 구미시에서 특히 많았는데,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이라는 행사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가는 길을 따라 걷기를 하는 거였고.

저 뒤에 있는 소나무가 대통령 소나무라는 건데 건강기원 막걸리 주기라는 행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소나무에요?) 네. 소나무에 저렇게 실제 막걸리를 줬습니다.

무슨 효과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알고 봤더니 소나무가 막걸리 찌꺼기가 들어가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걸 또 찾아봤습니까?

[기자]

저도 궁금해서.

[앵커]

그렇겠죠. 저라도 찾아봤을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 "백로처럼 살 수 있었지만" > 이라고 잡았습니다.

[앵커]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최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꾼 김성태 의원이 탈당 이후에 처음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요. 여기에서 한 말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오늘) : 어떻게 보면 바른정당에서 백로처럼 독야청청하게 잘 살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병든 보수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이 자유한국당을 저 나름대로 고쳐보겠다고 뛰어들었습니다.]

[앵커]

김어준의 뉴스공장. 요새 안민석 의원하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는 코너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고정출연인데 오늘 20일 만에 나온 겁니다. 물론 왜 그동안 안 나왔냐고 하는 것은 본인이 좀 자숙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얘기는 하기는 했습니다.

[앵커]

두 달 전하고 전혀 다른 얘기라면서요? 이 얘기가.

[기자]

두 달 전 말을 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의원총회 / 지난 3월 9일) : 박근혜, 최순실과 함께했던 자유한국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소멸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김성태 의원 입장에서는 두 달 전만 해도 소멸시켜야 된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이제 재건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본인은 '백로는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그래도 다른 조류 아니냐면서 그러면서 새타령을 배경음악으로 틀기도 했습니다.

[앵커]

노래를 틀었대요? (네) 뉴스공장답네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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