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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관천 "정윤회 문건, 8가지 버전…'역린' 건드릴까 수위조절"

입력 2017-05-17 22:26 수정 2017-05-18 01:34

"최초 문건엔 '최순실 권력 1순위' 지목 이유 적시"
"청와대 복합출력기에 PDF 버전으로 남아"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는 말에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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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문건엔 '최순실 권력 1순위' 지목 이유 적시"
"청와대 복합출력기에 PDF 버전으로 남아"
"우병우 '최순실 모른다'는 말에 실소"

[앵커]

"대한민국의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그리고 3위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이 2년 전 검찰수사를 받을 때 했던 말이죠. 조국 민정수석이 정윤회 문건 사건 재조사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금 이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박관천 전 경정은 이 문건으로 인해 옥고를 치렀고, 현재도 아직 대법 판결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17일) 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안녕하십니까.]

[앵커]

쉬운 자리는 아닙니다, 이렇게 모신 게. 그렇죠? 나오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이게 아무튼 재조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는데.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네, 저도 그런 보도를 접했습니다.]

[앵커]

문건 작성자인 박 전 경정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막지 못한 데 부하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말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말을 많이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문건유출만 두고 봐도 사건에 의문점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문건을 훔친 사람이 왜 훔쳤는지 동기가 없습니다. 또 그로 인해서 경찰관 1명이 명을 달리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그리고 그 명을 달리한 경찰관의 유서에 민정에서 회유가 됐다고 써 있습니다. 또 회유를 받은 사람도 나왔고 회유를 한 사람까지 언론에 보도되었죠. 그런데 왜 회유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의문점에 대해서는 이제 명백하게 밝혀져야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시 민정수석실에는 다 아시는 것처럼 우병우 비서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명을 달리하셨다고 했는데 그 경찰관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금 재조사에 들어간다고 또 얘기가 나오고 있고. 모든 것이 지금 다시 조사가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이 건은 문건의 내용이 굉장히 중요한데 예를 들면 거기에 최순실, 정윤회, 이런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 등장을 하느냐, 어떤 내용으로. 그런데 사실은 문서유출 사건으로 변질이 된 그런 측면이 있단 말이죠.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죠. 프레임에 경중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있겠죠.]

[앵커]

그래서 아마 새 정부에서 다시 조사하는 것이 그렇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프레임이 바뀌어버리는 것을 제자리를 돌려놓는 그런 수사가 다시 이루어질지 그걸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청와대가 재조사를 하겠다는 거, 상식적으로는 이제 정윤회 문건수사가 부실수사였다, 이런 것에서 시작을 하는 것이고 그 내용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최순실 씨의 비리가 그 정윤회 씨 사건 때 그 문건에 있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때 제대로 대처했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조국 민정수석은 얘기하고 있는데.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도 공감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네) 그런데 최순실 씨의 비리 문제는 정윤회 문건에는 없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그러면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도 어떤 분이 말씀하셨다는 것을 봤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죠. 문제가 된 공개된 문건 두 장에 그런 간단한 내용밖에 없었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런데 그 문건은 실은 한 8가지 정도의 버전이 있습니다. 이 버전의 차이는 문건 내용의 농도 차이죠. 그런 버전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에서도 재판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관천 전 경정이 작성했던 최초의 문건으로부터 무려 7개의 새로운 문건이 나왔다는 얘기잖아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계속 그때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비서관에게 보고를 하니까 이 보고를 다 한다면, 이 내용을 다 담는다면 이건 역린이다, 그러니까 보고의 수위를 조절하자. 그래서 계속 보고의 농도가 톤다운된 거죠.]

[앵커]

농도가 옅어졌다는 얘기잖아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최초 처음에 작성했던 보고서의 이른바 그러니까, 지금 표현대로 하자면 농도가 짙은 그 문건의 내용은 뭡니까? 얘기하기 어렵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것은 제가 공무상 수행한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마는. 저는 최근에 그렇게 내용이 없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그 최초의 문건에는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어떤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권력의 실세로 될 수 있었고 그다음에 인사전횡을 어떻게 하고 그다음에 권력 순위 1순위가 될 정도로 된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에 대해서 적시돼 있죠.]

[앵커]

몇 페이지짜리입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최초 버전은 3페이지짜리입니다.]

[앵커]

그 3페이지 속에 그 모든 내용들이 다 들어갔습니까? (그렇죠) 그게 최종적으로는 2페이지로 줄어들면서 농도도 옅어졌다, 그런 얘기인가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죠. 2페이지보다는 1페이지 하고 나머지는 한 3분의 2 정도로 줄어들었죠. 약 한 40% 정도는 줄어들었죠.]

[앵커]

자세히는 말씀 못 하신다고 했으나 최초 보고서의 내용을 지금 대략적인 내용만 지금 말씀하셨는데, 가지고 계실 거 아닙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가 가지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앵커]

다 제출해서…사본도 없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사본 없습니다. 기억 속에는 남아 있겠죠.]

[앵커]

기억의 어떤 잘못된 재구성? 이런 건 아니겠죠, 설마하니.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왜냐하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도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저한테 제시해 주면서 이 문서를 당신이 작성한 게 맞느냐, 왜 이렇게 바뀌었느냐고 물어보시기에 저도 놀라서 어떻게 구했습니까 하니까 청와대 협조해서 어렵게 받았다. 그래서….]

[앵커]

8가지를 다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래서 제가 읽어보고 맞습니다, 제가 작성한 거 맞습니다, 그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조금 갸우뚱했던 게 제가 서버에 저장한 것은, 컴퓨터 본체에 저장한 것은 최종 문건인데 어떻게 이게 다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니까 제 경험에 의하면 제가 처음 문건을 작성해서 출력을 해야만이 비서관과 의논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출력을 했죠. 그런데 문서를 출력하게 되면 이건 내부시스템인데, 복합출력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 사무실마다. 복합출력기에서 제가 문서를 출력하게 되면 그것이 PDF파일로 출력기에 남아 있습니다. 그걸로 출력을 해서 검찰로 준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8가지 문건을 버전을 다 가지고 있었다, 검찰이.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리고 그 버전마다 고쳐졌다는 것은 검찰도 공개된 재판에서 이야기했는데, 그 8가지의 문건의 버전은 그 당시에 비공개로 해서 저나 변호인도 복사가 금지돼 있는 그런 사안이었죠.]

[앵커]

이걸 두 가지로 나눠서 질문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첫 번째, 8가지 버전이 이렇게 바뀌어가는 사이에 누가 그걸 다 이른바 농도를 옅게 만들었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는 제 상사가 그때 공직기강비서관이니까 조응천 전 비서관께서 농도를 조정하셨죠. 조정하시면서 그때 저희가, 참 이런 말씀까지 드리면 그렇지만 이건 역린이다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앵커]

조응천 비서관과 함께?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예, 조응천 비서관께서 저한테 이걸 다 보고하면 역린이라는 말씀을 하셨죠.]

[앵커]

지금 현역 의원이니까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얘기를 한번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네. 그 말씀은 기억하실 겁니다.]

[앵커]

그럼 그런데 그 8개 문건은 지금 볼 수가 없는데. 예를 들어서 그게 봉인돼서 기록관으로 넘어갔다든가, 요즘 한참 그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걸 아예 볼 수가 없는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데. 조금 전에 박 전 경정께서 말씀하신 바로는 복합출력기를 통해서 나온 것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 경험치상 보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청와대에 그럼 복합출력기가 여전히 있을 테고.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죠. 기계를 바꾸지 않는 한 여전히 있겠죠,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앵커]

그 복합출력기가 그냥 남아 있는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않으셨죠? 왜냐하면 이게 몇 가지 좀 의구….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가 그때 당시에 2014년도에 청와대를 나왔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모르지만, 그 당시에 청와대에서 검찰에 문서를 줬지 않습니까, 8가지 버전을. 결국 그때까지는 존재했다는 것이겠죠.]

[앵커]

2014년.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2014년 말, 15년 초까지는 존재했다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그걸 출력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앵커]

그렇죠. 그 이후에 혹시 그 복합출력기가 파기되고 다른 복합출력기가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한 바가 없습니다.]

[앵커]

아무튼 만일에 어쨌든 그 복합출력기가 여지껏 있는지, 또 있으므로 해서 그 8가지 문건을 다시 다 뽑아낼 수 있는지. 그건 만일 이 문제가 재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이기도 하겠군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렇죠. 또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건도 다 복합출력기 서버에 기록이 돼 있다면 뽑아보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겠죠. 백데이터도 그렇고요.]

[앵커]

검찰이 그렇게 8개의 문서를 다 가지고 있었다는 건 애초에 어떻게 아셨습니까?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저한테 보여주면서 이게 당신이 작성한 문서가 맞느냐, 그렇게 하기에 저도 알게 된 거죠.]

[앵커]

아까 말씀하신 그 내용.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래서 제가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청와대에 협조해서 어렵게 받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통상 검찰은 청와대에 협조하면 민정이 협조하게 되죠.]

[앵커]

좋습니다. 그러면 아까 얘기했던 얘기로 잠깐만 돌아가서 지금 조국 민정수석이 얘기했던 대로 정윤회 문건 사건이 제대로 수사됐다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셨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이게 제가 어떻게 보면 유도신문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아까 좀 조심스러워서 얘기 안 하신 부분이 있는데. 왜냐하면 그것만 가지고는 저희가 과연 그랬느냐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그래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국정 개입의 실세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그다음에 어느 정도 존재했기 때문에 1, 2, 3위라고 말할 수 있었는가. 그 외의 다른 내용이 조금 더 들어 있었죠.]

[앵커]

예를 들면 지난번에 의외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다른 매체를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리사였던 분이 증언하기를 관저에 최순실 씨가 일주일에 한 번씩 왔었다, 굉장히 자주 온 거죠. 일주일에 한 번씩 왔었고 그때마다 그 관저에서 이른바 문고리 3인방하고 같이 회의를 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최순실 씨가 대통령 독대를 수석보다 더 많이 하셨네요.]

[앵커]

그렇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한 거죠. 그렇다면 그러한 내용들도 혹시 문건을 작성하실 때 들어가 있었습니까? 본의 아니게 또 유도 질문이 돼 버리고 말았는데.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앵커님, 저는 그 당시에 사관 대관업무를 했습니다. 예전부터 대관은 목이 부러질지언정 붓을 꺾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관은 현직에 있을 때 상소문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다음 밖에 나와서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이 저는 대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시기 어렵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네.]

[앵커]

그렇다면 만일에 재조사가 시작이 돼서 박관천 전 경정을 제가 보기에는 분명히 조사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그렇겠죠) 그때는 말씀하셔야 되겠네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실은 저도 참 혹독한 곤란을 겪었기 때문에 그 일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입니다. 하지만 제가 과거에 공무원이었고 또 지금도 이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그게 국민들의 알 권리와 그다음에 국가적으로 올바른 역사를 위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고 협조를 드리는 게 그게 제가 국민으로서의 의무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일단 판단이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거기에 그렇게 제가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그 부분까지 제가 속 시원하게 말씀 못 드리는 건 죄송합니다.]

[앵커]

당시 그 8개 문건을 검찰에 청와대가 제출한 것이라면, 그냥 이거 역시 상식적으로 볼 때 당시 민정수석실이 여기에 전혀 관여를 안 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 당시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이었습니다. (그렇죠) 몰랐을까요.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도 청문회를 보고 우병우 씨가 최순실을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좀 약간 실소를 했습니다. 민정에서 줬는지, 어디서 줬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검찰이 자료협조 요청을 하면 민정에서 줍니다. 그 당시 민정비서관이었습니다. 문건의 내용은 민감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줬습니다. 그러면 읽어보지 않고 줬을까요? 저는 그것은 시청자의 상식이 건전하게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좌우지간 지금 모른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뭐 이게 다시 재조사가 된다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도 또 이루어져야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제가 이런 말씀까지 또 드리면 안 되지만 함축적인 단어로 한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앵커]

그러시죠.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우병우 전 수석, 최순실 정말 몰랐을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윤회 씨가 어제 한 언론인터뷰에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건 내용이 다 허구다.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이 답을 해야 할 거다. 답을 하시죠.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도 참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파면되고 하는 이런 과정에서 그 밑에서 일했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걸 참 자제해야 되는데, 답변을 해 달라고 했으니까 답변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문건 내용이 허구다 그럽니다. 문건 내용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정윤회 씨 개인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정윤회 씨 개인이 어떠어떠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축출하려는 그런 문건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 공개됐으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 국세청장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그 문건을 예언서라고 왜 하겠습니까? 2014년 1월 6일 작성되고 그 이후에 몇 달 있다가 이정현 홍보수석과 국세청장은 경질됩니다. 그 문건에 나와 있는 대로. 단 한 사람은 제외됩니다. 그 내사를 지시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었죠. 그러면 그 문건의 내용이 차후에 다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와 있던 내용은 진실이죠.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정윤회 씨가 소위 문고리3인방과 중식당에서 만났냐, 만나지 않았느냐. JTBC에서도 정윤회 씨에게 전혀 불리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조카 장시호 씨 증언을 확보했지 않습니까? 중식당에서 차명으로 예약을 해서 문고리 3인방과 만났다고.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참담했습니다. 왜 이렇게 대포폰과 차명이 많이 등장합니까? 그리고 또 거기에 나왔던 강남의 일식당. 그 주인도 정윤회 씨와 친분이 두텁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와서 유명인사들도 만나고 고위직도 만나고 또 그런 사람도 만났다는 것을 증언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정윤회 씨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증언할 필요가 없는 오히려 유리하게 증언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 말을 하였습니다. 그럼 그 문건의 내용이 허구인가 아닌가. 우리 시청자께서는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박관천 전 경정께서 말씀하신 것은 다시 말하면 그것이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을 줄이는 몇 가지 근거를 지금 말씀하신 건데. (그렇죠) 그것은 역시 말씀하신 대로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수 있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저는 앵커님, 그렇게 정윤회 씨가 말씀하셨다는 것을 들으면서 한 가지 장면이 오버랩됐습니다. (뭡니까?) 최순실 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이 나라 특검은 민주 특검이 아니라고 대국민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제가 웃으면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부는 닮는구나.]

[앵커]

알겠습니다. 결론이 그렇게 나오겠습니다. 아무튼 알겠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지난 3월에 이미 사실은 저희 스포트라이트 팀과 한 6시간 동안 인터뷰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어제도 한 4시간 인터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내용은 이번 일요일에 스포트라이트에 나갈 텐데, 오늘 말씀하신 내용보다 더 많은 내용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금 불과 한 10여 분밖에 인터뷰를 안 갔습니다마는. 굉장히 관심 가는 내용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같이 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관천 전 경정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관천/전 청와대 행정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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