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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와 닮은꼴…트럼프 'FBI 국장 해임' 후폭풍

입력 2017-05-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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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닉슨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대통령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FBI 수장을 쫓아낸 건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별검사를 해임했던 전례와 같다는 겁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FBI의 코미 국장을 만나자 등을 두드리며 환대했습니다.

코미는 지난해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의 e메일 게이트 재수사를 발표해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승리를 도왔습니다.

그런 코미를 돌연 해임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FBI 국장은 정치적 독립을 위해 임기 10년이 보장되는데도 트럼프는 이같은 불문율을 깼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 수사를 막기 위해 코미를 해임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코미는 예산과 인력을 보강해 수사를 확대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미국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어떤 수사라도 차단하기 위해 코미를 해임했습니다.]

과거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수사의 특별검사를 해임하며 압력을 가했지만 여론의 반발만 부르며 결국 하야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가 당시를 방불케 하는 정치적 악수를 뒀다는 평가가 다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눈엣가시였던 코미 전 국장을 내보냈지만 그간 잠잠했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불을 지른 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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